-
-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 진짜 사랑을 잊은 한국 사회, 더 나은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평점 :
INTRO
독서

를 하며 가장 많이 읽은 분야가 교양심리학일 정도로 신간은 틈 나는 대로 읽어본 편이다.
그래서 요즘에 들어서 얘기하는 핵심이 비슷해 찾아보지 않아보고 있는 상태이며, 교양심리학 책의 '말투'에는 제법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어떤 느낌으로 진행될지 혼자서 예측을 다 끝낸 뒤 펼쳤다.
책을 펼쳐보고
책 내용은 술술 읽히며 우리나라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는 부분을 근본부터 짚어준다.
초반부터 나오기 때문에 내가 노력하면 잘 되겠지 해도 이상하게 제자리걸음이고, 답답한 사람이 보면 이해가 되며 힐링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낯선 느낌에 당황스러웠다. 여타 책에서 보기 어려운 신랄하면서 속 시원한 저자 특유의 문체가 느껴졌다.
"한국 부모는 자식들을 괴롭히기로 악명이 높다"
"한국은 ㅇㅇㅇ이다" 등
굉장히 강한 확신이 담긴 저자의 핵심 멘트들은 이전에 읽었던 책과 달랐다.
공격의 여지가 있는 문장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니 독자가 항의하거나 공격하면 어떡하나 혼자 걱정이 올라올 정도였는데
앞 날개 부분에 있는 저자의 이력을 보니 납득이 되었다. 저자는 심리학이라는 분야에서 '날카로운 심리학자'로 유명한 분이다. 주류 심리학에 실망하신 분이었고 날카로운 비판이 특징이었다. 이 부분을 읽은 순간 나와 비슷한 모습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하나 깨달은 점도 있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은 주류심리학이었고, 그래서 예쁘고 고운 표현(?)들만 있었구나.
우선 도입부에서 저자의 핵심 생각은 : 개인 탓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병들어가는 사회 탓이며
우리 대부분은 개인 탓만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책이어도 오해의 여지 없게 최대한 문장이 구성되는 걸로 아는데
이 작가분의 거침없는 표현과 재해석이 너무 맘에 들었다.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 책이 가장 먼저 필요하지 않았을까?
연말이라 우울한 사람들이 보면 위로가 될 내용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쟁/서열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은 내용
얻어가는 심리학적 인사이트
존중 불안, 생존 불안, 아동기적 욕망
이 책에서 얻어갈 수 있는 심리학적 인사이트는 '존중 불안'과 '생존 불안'이라고 생각한다.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전에 공동체가 강한 사회에서 점차 개인주의/이기주의화 되어 가며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겨도 기댈 곳이 없고, 도움을 청할 곳이 없을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린다.
이 내용들을 읽고 나서야 정말 우리가 심리적으로 힘든 사회에 살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우리 모두가 나약해서 힘든 것이 아니다(ㅠㅠ)

그 외
-구원자적 사랑(위 이미지 참고)
-착한 아이 증후군 : 해 주고 보상을 바라는가?
-희생적인 사랑
-우리가 어릴 때 결핍된 부분을 성인이 되서 채운다는 대표적 예시도 언급이 되어있다.
(단호하게 얘기한다. 그 때 좌절한 건 커서 충족되지 않고, 그래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왠지 MBTI T가 생각나는 책(유머입니다)
요즘 서점에 가면 힐링 컨셉의 책들이 정말 많다.
책들의 의도와 취지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고생했지, 안아줄게, 토닥토닥 등 1회성이며, 근본적인 무언가를 바꾸기엔 한계가 있는 점들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은 단호하다. 그래서 좋다. 힐링 후 근본적으로 뭐가 문제였는지 같이 들여다보는 책이다(위의 책들도 나는 매우 좋아한다)
드라마/웹소설 클리셰로 나오는 아름다운 장면 -> 이기적이다.
명작을 언급한 뒤 -> ㅇㅇ로 보아 진짜 사랑이 아닌 게 확실하다. 이 캐릭터들은 ㅇㅇㅇ인게 틀림없다.이런 식으로 속시원하게 말하며 '미디어가 조장하는 사랑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사람들이 사랑하기 어려운 시대인데 환상을 가지게 되었다고도 얘기한다.
이건 내가 해당되는 부분이라 절로 끄덕여졌다.
또한 읽다 보면 그 동안 인간관계가 왜 힘들었는지 점검할 수 있다.
다른 책들과 다른 이 책의 차별성은 더욱 근본적인 사회의 원인, 개인간 서열 갈등을 조장하며 불안에 시달리게 하는 것들을 짚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가짜 사랑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 책만 읽으면 된다(중요)
그리고 나에 대해 정말 많이 알아갈 수 있다. 이 책 한권이면
이 책을 읽으면 이제 로맨스 영화/드라마가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심리학적 접근)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심리학 #가짜사랑권하는사회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건 그가 품고 있던 숭고하고 아름다운 꿈. 그가 평생을 바ㅕ서라도 하고자 했던 일, 그가 사랑했던 모든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 P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