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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이광재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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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나에게 정치는 굉장히 어려운 분야이고 가끔 뉴스에서나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는
모호한 영역이었는데 음식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부분이 궁금했다.
그리고 읽히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저자는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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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인생에서 최초로 도전해보는 분야(정치)의 책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이 식사합시다]는 나의 편견을 깨 주었다.
정치 이야기는 재미없을 것이다? -> 아니다. 술술 읽혔다.
음식 이야기는 정치 이야기를 위한 포석일 것이다 -> 엄청 균형있게 구성이 되어있었다.
음식 이야기를 보며 그 음식이 먹고 싶을 정도였다.
더불어 음식과 관련있었던 에피소드, 음식의 특징과 비슷한 정치의 어떤 단면들과 생각들을 저자가 담담하게 서술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아마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각자 인상깊었던 음식이 다를 것이다. 미역국과 샤브샤브 ,두부와 짜장면 등 다양한 음식이 목차로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각각 다른매력이 숨어 있다.
이야기 속에서 책을 쓴 저자의 재미있는 과거 일화와 치열한 과정을 엿보며
지금은 살펴보기 어려운 열정적인 정치의 일면과, 그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책으로 궁금증이 일부 해소되었다.
아직까지 정치인은 일반 사람들과 거리감이 있는 존재인데
마치 옆에 있는 것 같은 친근감이 느껴졌다.
정치 이야기에서 페이지를 접으면서까지 표기한 부분이 있다.
[근본]과 [본질]에 집중하고 이걸 만들려는 시도
지금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과거 한 발자국 앞선 노력의 산물이었구나.
꺠닫고 소소하게 감사의 뜻이 들었다.
아직도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시스템, 반복되는 안 좋은 상황들을 보니 더욱 그립기도 하고
이 때의 신념이 정치권 내에서 더 계승되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미역국 부분이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어떻게 먹어도 좋은 음식.
저자는 정치인이 이런 존재여야 한다, 이런 정치여야 한다는 의미로 넣었지만
삶의 가치관으로 굉장히 멋있는 문구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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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정치 #음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