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의 거울 (리에디션)
정무 지음 / 메트릭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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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맹인의 거울

2. 이 책을 읽게된 계기

나는 책의 표지와 책 소개 내용에 호기심이 생겼다.

핸드폰과 함께 의미심장한 얼굴이 등장하는 표지는 알쏭달쏭한 '맹인의 거울' 이라는 단어와 합쳐져

예측불가능한 첫 인상을 주었다.

뒷표지에 쓰여진 우리의 인생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평균을 바라보는 방식이 궁금해졌다.

3. 저자 소개

정무 작가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며, 다양한 기업들을 거쳐 청년정책네트워크일자리 창업 분과 위원으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성장 과정에서 '평범'이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하셨고, 이에 따라 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 해야 할 말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4. 책의 내용 요약(줄거리)

책은 옴니버스 형태로, 각 인물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암호 화폐, 경제적 자유를 통해 남들보다 나아지려는 사람 등

각각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보여준다.

공통적으로 고달픈 회사 생활이 있으며

학벌은 제일 좋았지만 취업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

좋은 직장에 들어가 은근히 친구들에게 으스대는 인물

주변의 말에 휘둘려 자신의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인물

여유로운 척 하면서 뒤쳐지지 않으려 애쓰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물들이 각자의 상황으로 고민하며 나름의 결론을 얻는 과정을 볼 수 있다.

5. 감명깊은 부분과 이유 또는 정보

'커뮤니티에선 누구나 다 10억짜리 아파트 한 채씩은 있잖아요.'

커뮤니티의 말이 은근하게 기준이 되어가는 한 문장과

김영백이라는 캐릭터가 큰 시련을 겪고 나서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아차리고

친구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인상깊다. 그 전까지는 자신이 더 우위에 있고 으스대기 바빴는데

허세를 부리는 장면, 척 하는 모습들

우리의 인생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평균을 바라보는 방식을 임팩트있게 표현한 것 같다.

도입부에서 강렬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책의 문체는 담담하고 담백하게 현실적인 모습 그대로를 담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적나라하고 거리낌 없으며, 인물의 속마음까지 속속들이 파헤친다.

마치 '미생'을 소설로 보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을 때

가장 피하고 싶은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6.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책의 알 수 없는 내용의 시작은 뚜렷한 설명 없이 인물의 관점이 바뀌며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사람이기 때문에 소설의 상황에 이입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얄밉다고 생각한 인물이

그 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면 다른 관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조금은 사람을 바라보는 유연함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만 뒤쳐져있는 것 같은 사람, 나만 사소한 걸로 고민하는 걸까 혼자 끙끙대는 사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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