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아이들 #에비게일슈라이어 #웅진지식하우스번역본이 이렇게 술술 읽긴다는건 정말 이 책이 논리적으로 잘 쓰였다는 것이다.( 번역본 옮김이 이상한건 정말 읽는데 고역인 것도 많더라...)10년도 더 전에 간호학을 공부하던 학창시절에도 정신간호학에 관심이 많아서 그 과목을 제일 좋아하고 시험점수도 좋았다. 실습도 정신과가 잘 맞았다.하지만 난 아동간호도 공부하고 정신간호도 공부해보았지만, 그곳에 다양한 아동에 관련된 질환들을 배우게 되는데... 내가 직접 애둘을 키우면서 맞닥뜨리는 오묘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 얘가 지금 왜이러는 걸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게 맞을까. 더 강하게 혼내야할까. 그냥 모른체해야할까. ' 라는 고민이 매일 맴돈다. 요즘 유행하는 프로그램에선 긍정적인 말만 해주라고 하고 아이를 충분히 이해해주라는데. 10년간 육아를 해오고 둘째를 낳고 또 육아재탕을 하는 나로썬 '무조건 수용하는것....그건 아닌거 같아' 생각을 많이 해왔다. 혹시 당신이 육아를 하면서 이 복잡한 세상에 어떤 관점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면생각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꼭 이 책을 보길 추천한다.연필을 들고 줄 그어가며 읽을 주옥같은 내용이 가득하다.
일단 이 책을 읽다보면 이옥선작가님 목소리가 들려오듯하고 화끈한 경상도 아주매 말솜씨가 라디오 처럼 들려온다. 그건 다 여둘톡을 통해서 작가님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 인것 같다.글을 보면 작가님 성격 또한 어찌나 화끈하신지 아닌거와 싫은건 확실하게 표현하시고 또 그 단호하지만 깊은 통찰력이 있는 생각에 역시 연륜이 있으신 분은 뭔가 달라도 다르단 것을 느꼈고, 그냥 툭툭 나오는 듯하지만도 부산 아주매의 말이 틀린 말이 하나도 없고 아직 한창 살림과 직장생활과 육아를 하고 있는 나와같은 젊은 세대에겐 미래의 나이 든 아주매의 삶이 오히려 더 생기있고 재밌을거란 걸 얘기해 주시는데 나이들어가는 게 기대되는 그런 책이다. 한편으론 지금 내 나이의 삶이 너무도 고단한데 위로도 받는다.그러니 연륜있는 독자분은 재밌게 공감하며 보시고젊은 독자는 언제가 나이가 들어갈자신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다른 시각을 열어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이 책을 깔깔유머집처럼 가방에 갖고다니면서수시로 보면 나도 75세에 화끈한 어른이 될거같다. P.S여지껏 고단한 삶을 살아온 60세의 엄마에게 처음으로 드리는 책 선물로 이 책을 골랐다. 엄마 한 권 나 한 권.우리엄마도 앞으로의 여생을 더 즐거운 어른으로 살기 바라는 딸의 마음이다. 엄마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