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서평]-남과 여 진정한 동등을 위하여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이 책은 신학자 김세윤이 쓴 책입니다. 저자의 <하나님이 만드신 여성>이라는 책을 좀 수정 보완해서 저자가 다시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의 결론은 한 마디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피조물인 남과 여 모두는 그리스도의 질서 아래에서 서로 상호 협조하고 누가 누구 위에 서려고 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일을 이 땅에서 완성해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보수적인 우리나라 문화에서 여전히 남편이 가장으로서 의사결정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공예배 때 여성들이 가르치는 것이 허락된 교회도 한국에서는 드뭅니다.
이 책이 훌륭했던 것은 구약을 통해 하나님이 여성을 돕는 배필로 여성을 허락하셨지만, 그 돕는다는 말은 여자가 남자보다 낮고 단지 보조성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를 돕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밝혀냄으로 여성이 결코 남자보다 하등한 존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에서 볼 때, 귀한 것일수록 뒤에 만들었다고 판단해 본다면... 여성이 가장 나중에 만드셨음을 인지한다면, 결코 여성이 남자의 아래에 위치한다고 할 수없겠지요.
신약을 통해, 예수님은 당시 절대적인 남성 상위 시대에 남편이든 아내든 음행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짝을 버리고 마음대로 이혼할 수 없음을 선포하십니다. 당시로선 혁명적인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 역시도 예수님의 본을 이어받아 남편이나 아내나 상호 성적 의무를 서로 지키라고 말합니다. 오직 남편이 아내에게 성적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도 그러하라고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여성들은 단지 남자의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공예배 때 예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유별한 시대에 함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장면은 당시 로마제국에 오해를 사기까지 했습니다. 아무튼 하나님은 여성을 단지 남성 중심의 사역에서 보조하는 역할에 국한시키지 않고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최초로 보고한 마리아에서부터 하나님의 일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리디아, 리더십을 가지고 교회에 영향을 준 유오디아와 순두게까지 다 방면에서 여성을 사용하셨습니다.
남성 중심과 남성 우위의 사역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 교단에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성경은 남성우위도 허용하지 않고, 페미니즘을 옹호하지도 않습니다. 창조의 질서에 맞게 남성도 여성이 협력해서 하나님의 의가 이 땅에 이뤄질 수 있게 상호도와야 할 것입니다.
논외로 저자의 성경해석이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읽고 성경이 말하는 것을 말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침묵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좋은 책을 읽게 해 준 도서출판 두란노에 감사합니다.
해당 서평은 도서출판 두란노가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