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통증, 요통, 두통까지 있다면 "턱관절 주시하라"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2-04 09:47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얼마 전 가수 장우혁이 턱관절탈골로 인해 방송활동이 어렵게 되면서 대외활동을 잠시 중단한 적이 있다.

이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턱관절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척추이상, 요통, 두통 등 관련 질환에 노출 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에 걸리면 입을 벌리기 힘들고,입을 벌렸다 다물 때 턱에서 ‘딱’ 소리가 나며 턱관절 부위나 주위 근육의 통증,두통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된다. 심할 때는 입을 벌릴 때 아파서 숟가락조차 입에 넣기 어렵다.

이렇듯 턱관절 장애가 많은 경우 전신척추에 문제가 나타나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집중력이 저하돼 학습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함한의원 박근용 원장은에 따르면 턱관절은 귀 바로 앞에 손을 대고 입을 벌리면 움직이는 부분,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따라서 턱관절은 음식을 씹고, 침을 삼키고 말하는 등,턱이 움직일때 중심축으로 작용하는 매우 움직임이 많은 기관이다.

박 원장은 "우리 몸에서 오직 턱관절 만이 양쪽 동시에 작용하는 양측성 관절이며 오른쪽과 왼쪽이 따로 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또 턱관절은 그 주위로 대뇌신경 12개중 9개가 지나가는 섬세한 부분이며, 턱의 근육은 두개골과 경추의 근육과 이어져 있어서 안면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척추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박 원장은 "이를 방치할 경우 이후 척추 측만증 등으로 인해 여러 전신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호르몬 대사장애가 지속돼 강박증, 불안증, 틱장애 등이 생기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턱관절과 허리질환 척추는 본래 4개의 만곡을 갖고 있는데 이 중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진 전만, 흉추와 선골은 뒤로 휘어진 후만을 이룬다.

만약 턱관절 장애로 인해 턱 주위 근육이 긴장하고 단축되면 턱이 뒤로 밀리면서 두개골의 무게 중심이 뒤로 후퇴하고, 인체는 두개골을 들기 위해 점점 두개골을 앞으로 내밀게 된다.

이처럼 몸의 기준점이 되는 두개골 위치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척추전체가 도미노처럼 기준 점에 맞추어 목을 일자로, 흉추는 더욱 뒤로, 요추는 앞으로 휘어진다는 것.

박 원장은 "이렇게 척추구조가 변하면 척추 사이에 있던 디스크와 주변신경이 눌리는데 눌린 신경에 따라 목 어깨 허리통증이 나타난다"며 "통증을 방치하면 다른 사람에 비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허리 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한다.

두통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턱관절 속에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있어서 턱관절이 움직일 때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심리적 요인, 외부의 충격 등으로 인해 턱관절의 디스크가 제 위치를 벗어나게 되면서 턱이 틀어지면 턱관절의 근육과 이어진 뇌 주위의 근육, 골막들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과도하게 되므로 두통이 발생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뿐만이 아니다. 턱관절의 이상이 여성 생식 호르몬 이상을 유발해 임신을 어렵게 할수도 있다.

꽃마을한방병원 강명자 원장은 "턱관절이 균형을 잃으면 뇌신경과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고 다시 여성의 월경과 임신에 관여하는 중추신경-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의 순환에 이상을 가져온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생식호르몬에까지 이상이 생겨 난임과 무월경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강 원장은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난임은 여러 치료 방법으로도 해결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턱관절 보호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전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근육이 긴장하게 돼 쉽게 피로해 진다.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한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턱관절 부위에서는 통증이 생긴다.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악물게 된다는 것. 이런 경우 과다한 턱관절에 과다한 힘이 가해져 근육성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는 것은 필수, 또한 평소 바른 자세 생활이 필요하다.

목과 허리를 한쪽으로 두는 자세는 피하고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자세도 턱이나 목 부위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함으로 턱관절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이는 흔히 컴퓨터를 사용할 때 이뤄지는 자세로서 매번 인식을 하며 머리를 뒤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또 평상시 턱을 괴거나 오징어처럼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씹는 것도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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