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갈굼... 대체 이 직장상사의 심리는 뭐고,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qkrgus80 2005.01.28 07:55





답변 4| 조회 2,861

저는 4학년 2학기에 미리 취업이 되어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직접 얼굴을 맞대는 상사는 다들 그렇듯 2~3분이죠.
다른 분들껜 잘 못했다고 혼난 적도, 기분나쁜 말을 듣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제 성격이 안 하면 안했지 못하는 건 싫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성격이 둥글하고 애교있는 편이라 사람들하고도 잘 지냅니다.

그런데 정말 짜증이 나는 건 직속상사 입니다.
남자 실장님이신데, 사사 건건 뭐라고 해야 하나......
적절한 표현은 시비, 혹은 갈굼 정도일 것 같습니다.
입사 초기엔 안 그러셨어요. 실장님께서도 다른 상사 분들처럼 잘 해 주셨는데
언제 부턴가 장난인 듯 하면서 상처주는 말만 하시는 것 같아요.
특정 상황을 예를 들게요.

밥 먹는 중에 뉴스에서 '호스트바'라는 말이 나왔어요.
들어보긴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뭘 하는 곳인지는 잘 몰라서'호스트 바가 뭐예요?'물었어요.
결혼하신 동료분이 웃으면서 친절하게 말 해 주시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실장님.
"어차피 ㅇㅇ씨는 그 쪽 아니고 스탠드바 쪽이지" 이러는 거예요.
전 솔직히 스탠드바도 무슨 말인지 몰라서 혼잣말로
"왜 이렇게 모르는 세상이 많아." 그랬더니
실장님 왈 "혼자 순진한 척 착한 척 하고 있네." 이러는 거예요.
아니 뭘 모르는 것도 착한 척 입니까.
동료가 "저도 스탠드바 어딘지 몰라요" 그러니깐 그냥 "그래요?"이러고 말아요.
그냥 무시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제가 왜 그 쪽 이에요?"이랬더니
"외모." 이러는 거예요. 대체 뭔소리를 하는 건지.
"제 외모가 왜요?" 했더니 빙글빙글 웃어요. 참내.
그때 다른 동료가 "왜 그러세요 ㅇㅇ씨 정도면 훌륭하죠. 김선영 닮았는데"(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지만요.) 이러니까.
"그러지 마요. 김선영 연예계 떠나요."
이정도야 그냥 봐줄 수 있습니다.
바로 또 화제가 바뀌어서 제가 집에 걸어가는데 30분 걸린다고 했는데 다른 동료가 자긴 걸음이 넘 빨라서 저희집 근처 가는데 15분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와 대단하다~"이랬거든요?
그랬더니 "뭘 감탄하고 있어. 당연하지. 컴퍼스가 다르잖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이없이 쳐다봤더니, "이건 또 금방 알아듣네. 거봐 다 알아 들으면서 가식이라니깐." 이러는 거예요.어휴....
근데 그때 바로 상조회대표가 식당으로 오더니 "지지난 달에 생일이었죠? 늦어서 미안해요."하면서 상조회비에서 7만원을 줬어요.
전 그분이 마주쳐도 안 주시길래 잊어버렸나보다, 그냥 넘어갔거든요. 원래 돈에 좀 둔해서....
그랬더니 실장님. 저한테 왜 이제서야 받냐고 그때그때 상조회 찾아가서 받으래요. 아니 무슨 자기 생일 축하금을 자기가 찾아가서 받아요?
이게 5분 동안 일어난 갈굼이니 하루 종일 얼마나 갈궈대는 지 짐작 되시죠?

저번엔 정말 친구 같았던 고객 분이 돌아가셔서 하루 종일 울었거든요 (화장실에서만.) 다들 위로해 주고 도시락 사다주고 하는데 혼자 하는 말 "하여간 착한 척은." 아니 슬퍼서 우는 것도 착한 척입니까?
또 직장에 오다가 사고가 난 적이 있어요(자전거로 출,퇴근). 늦기도 했고 별로 안 다친 거 같아서 그 사람한테 그냥 가라고 했거든요? 근데 11시쯤 되니까 얼굴 멍들고 뼈 있는 부분이 붓더라구요. 왠 일로 실장님이 약간 걱정스런 표정으로 빨리 퇴근하래요. 그러더니 나가는 뒷 머리에 "착한 척하다 골병나"
그 다음 주에 우연히 또 사고가 났거든요? 인도에 주차하려고 올라오는 차 피하다가 넘어져서 코피나고 긁혔는데, 사무실 와서 암 말 안했어요. 근데 어디서 알아 오셨는지 뭐라고 하면서 "일부러 사고나지? 보험 사기단이냐?"

또 한 번은 실장님 친구 분이 사무실에 방문하셨는데 그 날 단체 연수로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서 실장님 오실 때까지 10분 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 후로 자주 오시다가 저한테 연락처를 주셨어요. 전 대학 선배라 받아만 두고 잊고 있었는데 그 분이 실장님께 저랑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했나 봐요. 갑자기 실장님께서 좀 보자더니 저한테 처신을 어떻게 하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그러냐고 회사 이미지 실추시키지 말래요. 그러더니 비수를 꽂는 한마디
"남자한테 관심 없다더니 완전 위선이었네. 왜, 의사라서 좋냐?" 진짜 눈물 났어요.
저번 달엔 토요일에 엄마 아빠랑 영화 보러 갔는데 엄마 화장실 가신 사이에 실장님을 만났어요. 우리 아빠 앞에서는 뭐 일 잘하고 착하네, 똑똑하네, 해 놓고는 월요일 날 아침에
“난 또 아저씨랑 팔장끼고 있어서 원조교제 하는 줄 알았네.” 이러는 거예요. 아니 스물 세 살짜리가 뭔 원조교제?? 꼭 말을 해도........

근데 저랑 관련된 일로 갈구면 덜 억울해요. 꼭 남이 잘 못한 것까지 어떻게든 연결시켜서 저를 혼내세요. 또래 신입 중에 착하고 다 좋은데 가끔 말을 생각 없이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근데 그 친구가 그럴 때마다 그 친구가 나가고 난 뒤에 저한테 뭐라고 해요. 너네들은 고생이 뭔지를 모르네 부터 부모님이 오냐오냐 키워서 그러네....... 결론은 항상 '너 앞으로 잘해.'예요. 그 친구 앞에서 뭐라고 한 적 정말 한 번도 없어요.
다른 사람이 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면 저한테 "앞으로 저 사람 보고서 제출하는 거 관리하세요." 이래요. 어이없어. 그 다음에 그 사람이 또 늦으면 당연히 제가 혼나죠. 아니 제가 무슨 관리부장입니까?

제가 가벼워 보여 그러는 건가요? 화를 안내서 그러는 걸까요?
실장님이 갈굴 때마다 동료들이 항상 제 편을 들어 주거나 어색하게 웃으면서 "실장님 왜 그러세요. "그러거든요? 그래서 더 그러나요?
사실 전 회사에서 제가 해야 할 일 이상을 항상 해 왔던 것 같습니다.
일은 시키기 전에 되도록 찾아서 하고, 한 가지 일이 주어지면 다른 사람보다 두, 세배는 열심히 합니다. 항상 그 결과물에 있어서도 칭찬 받아 왔구요.
동료들이 맨 날 뒤에서 상사들 욕해도 상사들 감싸주는 편이구요, 동료들하고도 트러블 한번 없이 잘 지내구요.
거래처에서나 고객에게서 칭찬 많이 들려온다고 다른 상사 분들은 예뻐해 주십니다.
(자랑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들어주세요.)
물론 저도 잘 못 하는 일 많이 있었습니다. 근데 잘 못으로 혼나는 거랑 인신공격적인 갈굼이랑은 차원이 다르죠.
더 윗 상사 분은 실장님이 저를 이뻐해서 그런 거라고 하시는데, 건 말도 안 되구요.
일이나 대우, 동료들 다 너무 좋고 마음에 드는데 실장님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요.
부모님 속상하실까봐 집에 와선 말도 못하겠고.
전 정말 실장님한테 잘 못 한 게 없는데 왜 그러실까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해 주세요.


참고로 그분과 솔직하게 터 놓고 이야기 하란 좋은 말씀은 많이 들었으니 다른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자 선택


re: 끝없는 갈굼... 대체 이 직장상사의 심리는 뭐고,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minsoo1965

답변채택률 70.6%
2005.01.28 14:09







질문자인사 맞아요... 그냥 무시하면 되죠 뭐. 앞으로 이런 사람 또 만나지 말란 법 없으니 나 자신이 그런 부류들에게 강한 사람이 되면 되겠죠?? 다른 분들 답변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속시원하게 욕해 주신 분도 감사하구

안녕하세요.

저도 회사다니는 평범한 샐러리맨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좋은사람과, 나쁜사람이 있고, 또 특이한 성격을 가진 분도 있죠.

저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요.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았던지, 일때문이면 좋겠는데, 인간관계때문에

고생한 적이 많습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상처를 거부해라!" 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마음의 주인이 되고, 미련한 자는 그 노예가 된다.
내가 나를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외쳐보라.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

- 맥스웰 몰츠 -

님이 님의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라는 것을 한번 더 읽고, 생각 해보세요.

어떤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님이 수용안하면 됩니다.

물론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님의 상사분이 갈굴때,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세요.

"불쌍한 넘, 못 배운놈, 매너 X 같은넘...또 시작이구나.." 이러면서,

한쪽귀로 듣고 흘려 버리세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스트레스는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겁니다.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님이 안 받으면 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의견 쓰기





re: 끝없는 갈굼... 대체 이 직장상사의 심리는 뭐고,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chee8182

답변채택률 0%
2008.01.04 17:56








직장상사들중엔 질투심 많은분들 있잖아요?

그런분 같습니다.

일잘한다는 칭찬은 자기가 들어야 되는데 밑에 직원이 들으면 아무래도 불편하겠죠..마음대로 좌지우지 못해서..

이글 보면서 질투! 라는 생각밖에 안나네요...

인간의 질투앞에 별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자기보다 못나야 해결이 되는건데요.

그런사람 주변에 무지많죠?

그렇게 대놓고 그러는 사람은 좀 미련스러운면도 있네요..

앞에서는 안그런척하다가 뒤통수 치는 상사들, 동료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데요..









님ㅋㅋㅋㅋㅋㅋㅋㅋ


auguier1

답변채택률 0.0%
2005.01.29 11:13







글 일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상사가 님을 처음에는 그냥 똑같은 부하직원으로 봤지만
아마도 현재는 님의 행동이나 말하는 투(착하게) 일을히하려는 의지 뭐 님의 직장에서 보이는 모습이 그 상사분의 심사를 몹씨 뒤틀리게 한거 같은데요
항상 착한사람있잖아요
배려하고 열심히하는사람 그렇지 않은사람들이 보기엔 그런사람 좀 가식으로 보일수도 있죠
'지가 뭔데 나대나 ..저거 다 가식이다.'등등...
님은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일 남들보다 두세배 더 열심히 하고 애교있고 잘지내는거 거기다 신입이라며요
상사분이 보기엔 '어린게.저거 위선이야' 라고 보일 수도 있죠 뭐


시간을 갖구 님이 그상사분의 님에대한 편견을 버릴수 있도록 님이 노력해야할듯
님이 진짜 착한척, 순진한척 하는게 아니라 그게 님의 본 모습이라는것을 보여줘야 그상사분도 님을보는 시선이 아니꼽지는 않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