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2
홀리 피터슨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9월
절판


"남편을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부부예요."
"얼마나 더요?"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아이들 학교 앞에서 그런 엄청난 질문을 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요!"
어머머, 나 어떡해. 이 남자 어쩌자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이 남자, 지금 나한테 수작거는 건가?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제일 먼저 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다리털을 민 지 한참 됐다는 것이었다.-144쪽

"에릭 사무실에서 자네한테 말한 대로 이 방송의 제작 PD는 자네야. 그리고 조금 전에 자네가 한 말은 틀렸어. 완전히 틀렸다고.
자네가 의심스럽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우리한테 인터뷰 방송을 포기하자고 주장하지는 않았어. 의심스럽다고 말하는 것하고 방송을 포기하자고 주장하는 건 엄연히 다른거야. 완전히 다른 거라고."
-236쪽

왜 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까. 왜 그 사람 생각을 무시했을까. 그 사람을 향한 내 감정을 무시하려고 그 사람의 생각까지 무시했던 것이다.-237쪽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2루로 진루는 했는데 그 자리에서 멈춰야 하나? 내가 이렇게 주저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필립이 나를 배신했다고 해서 나도 그 사람과 똑같은 짓을 해도 된다는 권리가 생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었다.-246쪽

나는 피터가 남편처럼 나를 사랑할 리는 없다고, 그를 향한 내 마음은 현실 도피를 위해 내가 꾸며낸 환상에 불과하다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6주 만에 처음으로 필립과 같이 있는 것이 편했다. 그리고 아, 이 남자 정말 춤을 잘 춘다. 아이들한테도 엄마 아빠가 함께 사는 편이 더 낫다. 눈 한번 딱 감고 다시 이 남자한테로 돌아갈까.....-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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