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오자와 아키미 지음, 김동성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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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냥 짧고, 단순한 이야기 같은데, 길가에 서서 읽으면서도 눈물이 날 만큼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 동화의 작가인 오자와 선생님이 1955년 ,초등학교 새내기 선생님일때 담임을 맡은 6학년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쓰신거라고 한다. 그렇게 오래된 작품인줄 몰랐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문제는 같았구나. 폴 하비의 '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과거가 항상 지금과 같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는 말이 여기에 맞는게 아닐까.

"여러분 반에는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가 없나요?"
 무리 지어 날고 있는 반딧불이들 속의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한 마리는
 몸이나 마음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닮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란다'하고 건네는
 오자와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입니다.            - 책 날개 앞 -


  반딧불이들은 자신들과 다른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의 쭈글쭈글하게 쪼그라들어있는 날개를 보면서, 놀리는게 아니라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한다. 하지만, 본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기에, 저녁이면 불을 밝히며 하늘을 날아다닌다. 그것이 처음에는 날지 못하는 한마리의 반딧불이를 무시하고, 잊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갯버들 가지 꼭대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를 잡으려고 했을때, 한 마리 반딧불이 그 아이의 손에 내려 앉아, 대신 아이들의 병속으로 들어간다. 이 장면이었을것이다. 눈물이 날 만큼 가슴이 뭉클해진 순간이.
















 

 이 책을 읽은 출근길 아침은 행복한 아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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