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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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는 내내, 글에서 저자의 온기마저 느껴지는 듯했다. 누군가가 아득히 놀랄 냉소도, 너무 뜨거워서 어찌 다룰지 모르겠는 온도도 아닌 배려 차원의 ‘적당한 거리감’과 세상을 향한 ‘따스한 온기’랄까.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함께 살아가는 방향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글.

때때로 ‘선의’를 베풀 용기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 주춤하는 이들에게, 누군가를 향한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배려가 받는 이에겐 위안으로, 동기부여로, 삶을 반추할 통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다양한 글감을 통해 전한다. 우리 삶에 수놓인 ‘별것 아닌 선의’가 모여 일말의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게 아니겠냐며.

내가 바라보는 ‘시야’에 비치는 가까운 이에게나 아득해보여도 마음이 가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작은 ‘연민’이, 시간이 흐르며 다시 나를 찾아올 때 다음번에는 더디게 지치도록 ‘호의’의 마음을 품으며 사는 것, 그렇게 서로를 지탱하며 세상을 살아보자는 따스한 요청이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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