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하루
타라 미치코 지음, 김지혜 옮김 / 더난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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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서평단 신청을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서평단 모집이 올라오자마자 신청하게 되었어요.⠀

✔️우선 책 제목이 너무 독특하고 상큼했습니다.⠀
'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하루'라는 제목은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담은 이야기일 것 같았습니다.⠀

34년생 타라 미치코 할머니의 홀로 라이프가 마구마구 궁금해졌습니다.⠀

✨️1934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미치코 할머니는 원폭 피해자지만 87세에도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5년 된 서민 아파트에 55년 째 거주 중이며, 7년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살고 있지만 외로운 삶이 아니라 자유를 만끽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

✨️2020년, 당시 중학생이던 손자와 <Earth 할머니 채널>이라는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미치코 할머니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이 채널은 두 달만에 구독자 1만 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3년 째인 지금은 15만 명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미치코 할머니의 평범하지만 상큼한 홀로 라이프의 비법과 유튜브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일상이 담겨있습니다.⠀

p21⠀
입주했을 때는 신축 아파트였지만 반세기가 지나면서 집도 많이 낡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살면서 가꿔온 집이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오래된 이 집은 다른 어떤 곳보다 멋진 저만의 '성'이랍니다.⠀

p58⠀
대충 자른 어묵도 마음에 드는 그릇에 담으면 훌륭한 반찬처럼 보인답니다. 눈이 즐거우면 배 속도 마음도 만족스러워지는 법이지요.⠀

p145⠀
버림받은 작은 천 조각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것도 직접 만드는 즐거움 중에 하나예요. 컵 받침이든 마스크든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보람이 있죠.⠀

p176⠀
제가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나를 싫어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지요. 어떤 일이든 완벽할 수는 없어요. 50~60퍼센트 정도만 성공해도 잘된 편이라고 하지요. 저는 인간관계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p207⠀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 느껴지니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 닿아요. 하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으니 고민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즐기자"는 것이 제 삶의 태도랍니다.⠀

💬책을 읽고나니 할머니라고 부르기가 죄송합니다. 누구보다 젊은 마음가짐과 삶을 사랑하는 태도, 건강한 인생 철학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저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노년의 삶이 아닌, 젊은 저에게도 또 저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이렇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행복한 87년이었습니다. 저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하고 나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살아가려고 했어요. 언제나 '즐기지 않으면 손해'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기에 힘들 때도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돌아보면 항상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p40⠀

행복은 바로 내 곁에, 평범함 일상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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