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점박이 개 '삽교'의 눈으로 바라본 모란시장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에 눈길이 가서 서평단 신청을 했다.역시 나의 독서 체질은 소설인가 보다.적나라게 묘사된 부분에서는 섬뜩하기도 했고 생명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무거워 지기도 했지만 술술 잘 읽혔다.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늙은 점박이 개 '삽교'이다. 삽교는 태어난지 한달 쯤에 개 도둑놈(놈이라고 하고싶다. 나쁜놈)에게 붙잡혀 온다. 엄마와 형제들과 함께 개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대도 축산에 넘겨진다. 그리고 삽교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삽교를 구해서 명진에게 맡긴 사람, 경숙은 모란시장 최고의 개 도축 기술진이다. 대도 축산 박사장의 두번째 부인인 경숙은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삽교의 아빠 명진은 대도 축산이 내려다 보이는 대도 빌딩에서 감옥살이 아닌 감옥살이를 하는 신세이다. 그는 수면제가 든 정신과 약물을 복용해야 잠을 잘 수 있다.그리고 삽교의 유일한 친구 송이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송이는 고기가 되는 게 무서워 시장에서 도망쳤다.p7 누군가에게 고기로 먹히는 것보다 배고픈 떠돌이 생활이 낫다고, 나한테도 되도록 빨리 시장에세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송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시장을 떠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지는 않았다. 어떤 미련이나 책임감 때문이라고 하면 송이는 분명 비웃으며 말할 것이다."너는 아직도 사람에 대한 희망이 있구나."작가님이 이야기 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삽교를 통해서 또 다른 인물들을 통해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p82_능평꽃집 "내가 다른 건 다 참아도 장미꽃에 대한 모욕은 못 참는다. 뭐 그깟 장미꽃이라고? 너는 생명이 뭐라고 생각하냐? 너처럼 밥 처먹고 똥 싸는 사람만 생명인 줄 아냐! 네발 달린 짐승도 생명이 있고 이 작은 꽃에도 생명이 있단 말이다. 저기 참새도 여기 개미 새끼도 저기 하천에 사는 붕어한테도 생명은 있어. 니가 매일같이 잡아서 고기로 팔아먹는 개의 심장 소리를 들어본 적 있냐 이 나쁜 년아! 개들의 슬픈 눈동자를 한 번이라도 살펴본 적 있는냐고 이 나쁜 년아..... 장미꽃들의 생명을 담보로 먹고사는 나도 나쁜 년이지만, 적어도 그것들에 대해 모욕은 가하지 말자.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처먹고 살자고." 삽교라는 개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독서 초보인 나에게는 새로웠다. 삽교를 통해 바라 본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사연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강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