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머리를 감으며따뜻한 빗소리가 내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다.그리운 마음은 거품처럼 일어나고거울 속의 내 모습이 부옇게김이 서려네 얼굴과 겹쳐져 보인다.욕심은털어도 털어도 방울방울 떨어져 발등을 적시고문득 내다 본 젖은 거리에 잠들어 있는 너에게로 가는 혼자만의 길이 있다.시인 권지형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의사이다.시를 쓰는 시인들은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다.직업상 많은 의사선생님들을 만났지만 문학적 감수성이 있어보이는 분은 없었기에^^ 의사선생님이 쓴 시라고 하니, 시집이라고 하니 더욱이 새롭고 어떤 시일까 궁금했다.시를 통해 사랑과 상처, 그리움과 외로움을 느끼며 시인의 감정인지 나의 감정인지 모를 공감 속에서 위로를 받았다.얼마만에 읽어보는 시집인지 모를 정도로 시와 떨어져 있었지만 짧은 글 속에서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