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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차 치포의 기차 박물관
김혜준 지음, 김보경 그림 / 초록아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로봇기차 치포의 기차 박물관
아이들이 커가면서 관심사가 매번 바뀌는데요. 관심사 중 하나가 탈것인거 같아요. 저희 첫째아이는 특히 탈것 중 기차에 빠져서 기차 관련 장난감을 쓸어 담았었는데요. 6살이 된 지금은 장난감 보다는 기차를 좀 더 알고 배우고 싶어하는지 기차 관련 책을 제일 잘 보고 있어요. 좀 더 기차에 관련된 지식을 확장해주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에 로봇 기차 치포의 기차 박물관이 나왔다고 해서 살펴봤어요.
기차 박물관이라 해서 6살인 우리 아이가 보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유아들 눈높이에 맞게 책을 설명해준 책이에요. 첫 페이지를 펴면 기차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요. 스토리도 있고, 기차여행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들과 기차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책을 다 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책이에요.
기차는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 기차역과 관광열차부터 전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기차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저도 처음 보는 내용도 많았던거 같아요. 아이가 우리나라 열차에 대해서 매번 물을때마다 대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KTX, SRT, EMU 250, 해무 430X, ITX청춘, 누리로, 무궁화호, 백두대간 협곡 열차 외에도 다양한 관광열차들도 자세히 설명해줄수 있었어요. 또 화물 열차인 유조차, 유개차, 무개차, 자갈차, 시멘트차등도 사진이 하나하나 다 실려있어서 아이가 사진을 보며 이해하니 더욱 재밌게 보더라고요.
그동안 기차에만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해서 기차 관련 책을 많이 보여준다고 했었는데, 기차역이나 터널, 기차가 달리기 위해 일하는 기관사나 승무원, 기차를 수리하는 사람들등 기차와 관련된 내용은 딱히 찾아볼 생각을 못한거 같아요. 아이가 책을 보고 나서는 미래의 열차 (특히 미국에서 만드는 미래형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 이야기....) 와 세계의 기차역 및 세계의 관광열차 (융프라우 산악 열차와 러시아 골든이글 트랜스 시베리안 익스프레스) 에 관심을 갖더라고요. 나름 기차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고, 많은 서포트를 해주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기차와 관련된 지식을 다른 분야로 확장하게끔 도와주지 못했던거 같아 미안했어요.
유아들 눈높이를 맞춘다고 스토리나 그림위주의 책이었다면 지식이나 정보 부분에서는 많이 잡지 못하고, 사전처럼 사진과 설명만 있었다면 아이들이 흥미를 갖지 못했을텐데, 스토리와 정보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아이가 정말 잘 보았던거 같아요. 두고 두고 보면서 열차를 찾아보며 이야기 할듯하네요. 책을 보고 넘 괜찮아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비행기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도 주문했네요.ㅎㅎ 기차를 사랑하고, 기차에 빠진 아이들은 꼭 봐야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