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따라 공간 따라 역사 문화 산책 - 신병주 교수의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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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사가 그저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우리가 걷고 있는 이 땅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단순한 역사 강의를 넘어서, 그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이 실제로 있었던 공간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경험을 선사해주는데 한곳 한곳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을 통해 소개된 여러 역사적 현장들은 모두 평소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저 일상적인 장소들일 수 있죠.

하지만 그곳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 장소가 얼마나 특별하고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한복판에서 그저 스쳐 지나갔던 종로, 북촌, 서촌 같은 곳들도 그 속에 숨겨진 역사를 알고 나니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달라 보였습니다. 북촌의 고택들이 예전에는 고관대작들이 살던 곳이었다는 사실, 서촌이 중인 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벽수산장' 같은 역사적 건물까지. 이 모든 것을 알고 나니 단순히 지나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적 공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한양도성을 걷는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어요. 서울이 과거 조선의 수도로서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가졌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죠. 낙산공원이나 인왕산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서울의 중심에서 고즈넉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또,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경기도 여주, 강화도, 경상도의 안동 등 각 지역에 담긴 역사적인 의미도 깊었습니다. 각 지역의 유적지에서 당시 사람들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갈등과 변화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안동의 하회마을이나, 정몽주와 조광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용인, 소쇄원처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장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 지역들을 직접 찾아가보면 그 지역의 역사와 함께 현재도 살아있는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느낀 또 하나의 큰 깨달음은,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이 쌓여 오늘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시대의 인물들이 어떤 공간에서 살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가 지금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시간 역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주변의 역사적인 장소들이 단순히 지나쳐서는 안 될 가치 있는 공간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병주 교수님이 이 책에서 강조한 '역사적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공감이 갔습니다. 책 속에서 전해주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제 그 장소를 직접 걷고, 그 공간에서 과거의 숨결을 느끼는 것이 진짜 역사 공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랑 주말마다 같이 들러보기로 하고 함께 책을 읽었는데 아이에게도 좋은 공부와 여행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읽고가서 보면 더 의미 있게 다가올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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