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 보기를 쇼츠 보기처럼’이라는 말이었어요. 우리 뇌는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활동엔 관심이 없고, 쇼츠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끌린다는 설명은 정말 공감됐어요. 그래서 책 읽는 시간을 억지로 늘리려 하기보다, 그저 하루에 한 번 책장을 여는 행동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이 저를 안심시켰고, 동시에 도전하게 만들었죠.
이 책은 독서 습관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팁도 가득합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독서 앱 활용, 퇴근 후 자동적으로 독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방법, 책을 손에 잘 닿는 곳에 두는 ‘스위치 배치법’ 등은 작지만 아주 현실적인 조언들이었어요
독서에 대한 기록법도 너무 실용적이에요. 서평을 잘 쓰지 않아도 괜찮고, 한 문장 메모나 인상 깊었던 구절을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조언은 기록에 대한 부담을 확 줄여줬어요. 특히 “책을 읽지 않습니다. 나를 읽고 있습니다”라는 말은, 제가 그동안 독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했습니다. 지식을 쌓기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처럼 책을 대하는 법을 이 책에서 처음 배운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끝날 즈음엔 “나도 오늘 한 쪽이라도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는 점이에요. 억지로 마음먹은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책을 손에 들게 만드는 힘이 이 책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 같아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초딩 아이랑 같이 읽어보려고 신청하게 됐던 책인데 넘 좋았던거같네요 아이도 같이 이런 메세지를 느끼는 날이 빨리 오기를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