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줘서 고마워 -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 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의 기록
오수영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어나줘서 고마워

최근 재밌게 보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 종종 의학 드라마를 보았지만, 더욱 재밌게 보았던 것 같다. 특히나 여러 과를 다루다보니 산부인과 에피소드도 종종 나왔는데 아이를 낳은 엄마의 입장이다보니 더욱 몰입해서 본 듯하다. 만삭 가까이 되어 아이가 잘못되어 펑펑 우는 산모의 이야기는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봤을것이다. 나 역시 나름 고령의 산모이기는 했지만, 요새 워낙 고위험 임산부가 많아지고 있고, 불임 부부들도 많기에 그들에 비해서는 수월히 아이를 낳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당연히 만삭이 될때까지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때가 되면 적당한 진통으로 병원에 가서 아이를 낳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것 같다. 병원에서 권하는 각종 검사들도 큰 의미없이 잘 자라고 있다는것을 보여준다고만 생각했고 큰 응급 상황은 자주 없을거라는 착각을 했다.



이번에 읽게 된 태어나줘서 고마워 책은 산부인과 교수가 쓴 책으로 본인이 의사생활을 하며 겪은 임산부와 아기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책에서 저자는 임산부와 일반인의 착각 중 하나는 모든 임산부와 태아를 기본적으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서울에서 365일 교통사고가 100퍼센트 발생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라고 이야기했듯이 책에서는 다양한 고위험 산모와 아기들이 있었다. 탯줄을 네번이나 감고 무사히 태어난 아이,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알게되어 임신종결을 고민했던 산모이야기, 37주에 심한 임신중독증이 발생해 제왕절개를 하게 된 쌍둥이 엄마 이야기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보며 엄마의 위대함과 의료진의 감사함을 다시 느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임산부였을때도 이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보기도 했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다시 돌아보며 잘 태어나주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나 글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마음이 따뜻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많은 임산부들이 믿고 따랐던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