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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찍는 사진관 - 강소천 동화집 ㅣ 아동문학 보석바구니 7
강소천 지음, 김영주 그림 / 재미마주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강소천 동화집
꿈을 찍는 사진관

강소천 동화집 두번째 리뷰..
이 동화집은 1954년 6월 5일 홍익사에서 간행한 강소천 동화집 <꿈을 찍는 사진관>의 초간본을 텍스트로 삼았다
꿈을 찍는 사진관은 강소천의 대표작이며 한국의 대표적 판타지 동화로 꼽힌다고 한다
이 책은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기를 배경으로 고향을 잃은 아픔과 괴로움을 담고 있다
작가 또한 1.4후퇴 때 월남을 하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가 고스란히 글에 녹아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꿈을 찍는 사진관 외에 12편에 동화가 실려있다
대부분이 북에 두고 온 고향산천과 헤어진 가족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이야기들이다


첫번째 이야기.. 준이와 백조
준이는 친구를 기다리다가 못해 친구네로 간다
친구 인호의 엄마는 인호가 기다리다가 나갔다고 한다
이미 명수네로 갔을거라 생각한 준이는 명수네로 가지만 역시나 명수도 없다
다음 덕재네를 갔더니 덕재도 없다
모두들 바다로 간 것인가?
(준이는 더이상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 준이는 고향을 떠나왔으니까..)
그런데 막상 바다를 가보니 조용하기만 하다
있어야 할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혼자 바닷가를 걷고 있는데 백조가 날아온다
백조는 준이에게 왜 처량한 얼굴을 하고 있냐면서 친구가 그립냐 할아버지가 보고싶냐고 한다
백조는 할아버지도 만나고 친구도 찾아보고 오게 해준다고 하며 피리를 건넨다
백조가 준 피리를 받아 든 준이는 피리를 불면서 눈을 감는다
그러더니 눈 앞에 수많은 국군들이 나타나고 그 국군들과 북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고향에 도착하게 되고 애타게 만나고 싶었던 그리운 할아버지를 만나고 친구들도 만난다
준이의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고 피리소리가 멈추더니 자기가 있던 바닷가로 돌아와있다
세번째 이야기.. 꿈을 찍는 사진관
스케치북과 물감을 들고 뒷산을 오른 나는 맞은편 산허리에 활짝 꽃이 핀 나무를 발견한다
그 꽃나무로 쏜살같이 달려가보니 나무 아래에는 꿈을 찍는 사진관으로 가는 길 간판이 붙어있다
꿈을 찍는 사진관을 찾아찾아 가서 보니 진짜 꿈을 찍는 사진관이 나타났다
그리운 고향 뒷산에서 봄볕을 쬐며 놀던 순이를 생각하며
사진사가 하라는 데로 하룻밤 잠을 자게 되는데
꿈에서 그리운 순이를 만나게 되고 어릴 적 순이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을 받아 들게 된다
이처럼 자신이 살아오던 고향을 떠나오고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고 친구들과도 헤어져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아픔을 담은 글이지만
꿈속에서나마 이루어지질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조만간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진행한다는 좋은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
이런 아픔을 가진 분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