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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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사람 #최진영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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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정식 출간을 앞두고 받게 된
짧은 분량의 가제본, 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오래된 두 나무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프롤로그. 작은 나무에서 점점 큰 나무로, 300년에 300년을 몇번씩 더한 세월이 흐르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넘기는 두 나무. 태풍, 비바람과 같은 역경에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두 나무는 뿌리를 움켜쥐며 죽은 듯이 살기로 한다. 그러던 그들에게 다가온 가혹한 운명은 사람 무리의 등장. 줄기를 찍히고 베어지고 쓰러진, 강제적인 죽음.
훼손이자 파괴이자 폭발인 비극.
사람에게 파괴되고 사람을 파괴하는 나무.

두 나무의 이야기에서 소설은 사람의 이야기로 나아간다. 장미수와 신복일의 다섯 자녀, 일화, 월화, 금화, 목화와 목수. 그들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가운데에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금화. 금화와 함께 산에 올랐다가 그 일을 겪게된 쌍둥이 목화와 목수. 일어났지만 일어날 수 없는 그 일을 중심으로 가족에 얽힌 비밀이 열린다. 금화와 엄마 장미수와 그의 엄마 임천자의 악몽. 꿈인듯 하지만 꿈이 아닌, ‘단 한 사람’을 구해야 하는 일. 신인지 나무인지 알 수 없는 어떤 존재로부터 소환되는 일. 수많은 사람이 죽은 것을 목격하는 가운데 단 한 사람만을 구하는 사명감을 짊어진 세 여자. 대체 누가, 왜 그들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 가제본은 거기서 끝난다.

알듯 말듯, 현실인듯 아닌듯 어떤 경계에 있는 느낌이었다. 비밀에 휩싸인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 어떤 세계의 문을 열기 직전의 기분이랄까. 삶과 죽음에 얽힌, 그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세 여자를 소환하는 존재는 신일까 나무일까. 나무라면 나무의 복수가 시작된 걸까. 인간과 신, 혹은 나무일지 모르는 그 팽팽한 관계의 긴장감 속에서, 사라진 금화의 존재까지 너무 궁금해진다. 금화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최진영 작가가 꽁꽁 묶어둔 그 진실의 이야기, 그 비밀 지대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소설 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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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장아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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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새와소년에대해 #장아미 #자이언트북스 <도서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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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이 계절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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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를 좋아하는 소녀 ‘희미’는 소년 ‘준후’의 마음을 얻고 싶다는 소망으로 신목에 이르러 선다. 준비한 리본을 나무 가지에 매듭짓고 수령이 오백 년이 넘는 나무 앞에서 소원을 빈다.
“준후가 나한테 (고백하게 해주세요, 좋아하게 해주세요. )” 소원을 빌고 나선 길에서 마주친 준후와 그의 옆에 선 민진을 보고 질투를 느낀 희미가 내지른 한마디. “지금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 버려!” 곧바로 준후는 작은 새 ‘곤줄박이’로 변해버리고 당황한 희미와 민진 앞에 마침 지나가던 새별이 등장해 그 순간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새로 변해버린 준후를 다시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민하는 세 소녀. 어쩌면 가장 막무가내인 듯 하면서도 꾸밈없이 순수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희미, 새를 사랑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는 민진, 고양이들과 자주 함께 하며 먹는 일에 진심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별. 고등학교 2학년의 시간을 앞둔 세 소녀들에게 갑자기 닥친 준후의 ‘새’로의 변모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준후가 가족과 친구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에, 티격태격하는 와중에도 뭉치는 세 소녀의 이야기에는 달려나갈수록 많은 비밀을 드러내기에 이른다.

어쩐지 소설을 대할수록 꿈결처럼 느껴졌다. 현실에서 알게 모르게 드러나고 마는 환상처럼 신목의 기운을 느끼는 듯 신비로웠고, 가지 끝에서 묵묵히 흩날리는 색색의 리본들처럼 그 끝에서 번지는 흰빛처럼, 그 한켠에 서서 장면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다. 꿈결처럼 오묘했으나 진실을 대면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해야 할까. 그리고 그 진실들을 믿을 수 있을 때 소설은 단지 소설이 아니라는 깨달음의 열매까지도 맺혀졌다. 새로 변한 준후를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소녀에게 던져진 ‘붉은 새’의 수수께끼. 소원을 들어주던 신목의 쇠한 기운 속에, 기원하는 힘으로 인간의 형상을 얻은 새별과도 같은 존재, ‘애착의 대상이기만 하다면 어떤 사물과 개념도 넋을 품을 수 있’는 신목이나 가택신뿐 아니라 도시,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이기도 한 ‘달그림자 긷기 의식’같은 세 소녀의 일까지, 신비로운 꿈결 같았지만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의 기원하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겨울의 끝에서 봄을 향해 있는 시간 속, 소녀들과 소년은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어떤 것은 이해하게 된 채로, 어떤 것은 내버려둔 채로 성장의 희비를 경험한다. 사랑이고 우정인, 상처까지도 간직한 채로 나아가는 것이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것을 배운다. 머물러 있는 듯하지만 시간들은 어떤 경험들의 축적 속에서 우리를 나아가게 하고 변화시키면서 조금씩은 어떤 새로움을 만들고 그것을 몸과 마음에 스미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새삼 책을 읽으며 돌아보았다. 그들의 시간을 느끼며 나의 오래전 유년의 시간들도 그러했겠네, 라고 떠올리니 왠지 뭉클하고 그리웠다.

그때 지녔던 상처의 궤적이 어느순간 망각으로 접어들어 우리는 전혀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착각하지만, 소설 속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고 어느 것 하나 완전히 새로운 것이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사는 일도, 그리고 나라는 사람 또한 그러할 것이다. 성장과 실패의 시간이 이어지는 일, 과거와 현재가 맞물려지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 소설의 특별함이 더해졌다.

환상이 현실로 펼쳐지는 세계, 신목의 리본들이 빛을 뿌리며 흔들리는, 휘영청 달의 기운으로 우물의 물을 길어올리며 기원하는 마음이 되어 그들의 소원하는 마음, 그 하나로 뭉쳐진 마음들이 아름다웠던 건 누구나가 품을 수 있는 기원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소원할 수 있는 자유와 가능성 때문에 우리 삶은 달을 적시듯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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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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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폴린 보스 지음, 임재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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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상실 , 폴린 보스 #작가정신 <도서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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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는 슬픔을 안고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

크고 작은 상실을 껴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모습들을 비춘다. 상실에 놓여있었던 사람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보여줌으로써 상실에 헤매이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서이자 고통의 경험들을 둘러싼 위안과 희망의 기록이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상실은 일반적인 상실과는 다른 ‘모호한 상실’이다. 상실을 구분하여 상실의 모호성, 불분명한 특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모호한 상실’이라 명명하는 한편 이론으로 정립해 그것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일반적인 상실이 명확한 결과를 동반해서 그 결과에 괴로워하고 고통받을지라도 결국 치유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과 달리, 모호한 상실은 불분명하고 확신할 수 없는 상실이라는 점에서 더 어렵고, 괴로움을 지독하게 겪으며 치유의 과정으로 쉬이 나아가지 못한다. 그것이 누군가의 불확실한 죽음이라면 애도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모호한 상실을 맞닥뜨리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 그것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을 유발하며 해결되지 않는 슬픔으로 굳어지고야 만다.

모호한 상실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 실체는 없지만 심리적으로 존재한다고 인지되는 경우로 가령, 실종된 군인이나 유괴된 자녀와 같이 가족의 불명확한 상실과 같은 경우이다. 두 번째 유형은 실체는 있지만 심리적으로 부재하는 경우로 알츠하이머병이나 중독, 그 외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 구성원을 둔 가족에게서 나타나는 상실이다.

모호한 상실이 ‘심리적’인 존재 여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우리 삶에서 그토록 다양한 이유로 다가와 스며드는 모호한 상실의 그 모호함 때문에 저자는 다양한 임상 연구 사례를 들려주면서 모호한 상실이 일반적인 상실과 구분되어야 하며 그 반응에 대한 치료법 또한 달라야 함을 역설한다. 연구자이자 치료자로써 모호한 상실로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과, 그들을 다른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치료를 위해 힘써야 할 임상심리치료사들을 위해 유용한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열과 성을 다해 쓰여진 책인지 느낄 수 있었다. 저자 자신이 성장하며 보았던, 가족들과의 삶에서의 상실 경험도 녹여내어 새삼 ‘상실’이 지닌 그 고통의 무게를 헤아리고 생각하는 기회의 시간이기도 했다. 그 상실이 곧 나의 상실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불현듯 상실은 오고야 만다는 것. 때로 그것은 명확하지만 삶의 변수는 모호한 상실을 예고도 없이 동반한다는 것. 불확실하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운 모호한 상실을 만났을 때 인정해야만 하는 사실 뒤로 그것이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아님을 인지하고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자각하는 것, 모호한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답을 만들어가기 위한 시간의 과정을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걸어야 한다는 것을 성찰하게 된다. 그 무거운 고통의 시간 속에서 변화하려는 함께의 노력은 분명 다른 결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도.

그러니 우리의 상실은 비록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상실을 걸을 때 우리가 변화하겠다고 조금씩 움직인다면, 희망을 느끼며 낙관을 발견할 수 있다면 상실의 미로 속에서 우리는 보다 삶에서 유연해질 수 있다고. 모호함 속에서도 우리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삶의 ‘의미’라는 성찰은 너무나도 벅차고 고마운 것이었다. 모호한 것들과 손을 단단히 잡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삶.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고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안을 받았다.

<본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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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장아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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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사랑하는 소년이 갑자기 새로 변했다고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소녀는 소년을 다시 사람으로돌릴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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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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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드리씨의이상한여행 #마르크레비 #작가정신 <도서 협찬>

잊지 못할 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런던에서 이스탄불로.
조향사 앨리스와 이웃집 남자 이자 화가인 달드리의 이상한 여행. 그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건 앨리스가 한 점쟁이를 만나 주고받은 대화가 계기였다. 여섯 사람을 만나야 인생의 남자에 이르게 된다는, 그리고 이스탄불로 여행을 떠나 너의 역사를 찾으라는 그 알아듣기 힘든 점쟁이의 말들은 그것을 애써 부정하려는 앨리스를 온통 흔들어 놓는다.

점쟁이를 만나고 온 후, 앨리스는 어딘가로 도망치고 숨게 되는, 쫓기는 악몽을 자주 꾸게 되고 이렇게 혼란스러운 생각을 이어가는 앨리스 옆에서 그를 지키는 이웃집 남자 달드리는 이스탄불로의 여행을 함께 떠나기 위해 그녀를 설득한다. 마침내 그들은 이스탄불로 떠난다. 앨리스의 인생을 찾기 위해.

떠나게 된 이스탄불에서 앨리스와 달드리가 쌓아올리는 하나하나의 추억들과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여행의 여정들은 앨리스의 인생을 알아가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앨리스의 인생을 찾기 위해 돕는 달드리라는 인물은 좀 특이하고 재미있고 한편으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이상형은 앨리스가 아니라 확신하는데 그는 정말 앨리스가 이상형이 아닐까? 그는 왜 앨리스와 함께 떠났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그들의 여행을 내내 따라다녔다. 이스탄불에서도 조향사로 향수 장인을 만나 새로운 향수 만들기를 실행에 옮기는 앨리스와 다양한 사람과 장면을 만들어 내는 생동감 넘치는 교차로를 그리기를 좋아하는 화가 달드리의 이스탄불의 여정. 그 여정에서 앨리스는 결국 그녀의 삶을 온전히 찾게 된다. 하나 하나 사람을 만나고 거치면서 그녀의 잃어버린 삶도, 사랑도 결국 되찾고 재발견한다.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몰랐던 유년과 가족에 얽힌 진실을 찾아가며 고통과 아픔이 뒤따랐지만 그 고통 뒤에 삶은 다시 시작되었고 여행은 새로운 인생이 되었다.

앨리스가 자신의 태생을 찾는 여정은 1915년 4월에 이스탄불에서 실제 일어난 ‘아르메니아 대학살’과 연관이 있었는데 소설을 통해 이 역사적 사건을 처음 알았다. 얼마전 읽은 소설의 ‘관동 대학살’을 떠올리며 인간의 유전자 어딘가에는 그렇게 잔혹한 무언가가 심어져 있는 것인가 하는 고통의 자각과, 소설에서도 언급하듯 그러한 대학살의 역사를 현재는 부정하고 있다고 하니 쓸쓸해지는 마음 또한 밀려왔다. 반성과 용기는 그토록 어려운 가보다, 하는.

그럼에도 앨리스가 삶을 되찾고 다시 거기서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또다른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앨리스 인생의 중요한 남자를 ‘발견’하게 된 그 마지막은 뭉클하고 새삼 설렌다. 인생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예측불허라는 사실과 동시에 이미 어떤 것은 예정이 되어 있고 그것을 당시에는 잘 모를 뿐, 돌고 돌아서 다시 반드시 만나게 되는 극적인 운명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 소설. 용기와 도전을, 사랑과 여행을, 과거와 현재를 눈부시게 비추는 소설. 그리고 끝내 이스탄불을 꿈꾸게 하는 그들의 여행. 어쩌면 우리 삶은 사랑과 여행의 연속이 아닐까.

<57p “앨리스, 네 안에는 두 개의 인생이 있단다.
네가 아는 인생과 오래전부터 너를 기다리고 있는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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