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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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베르테르의슬픔 , 요한볼프강폰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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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쉽고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허밍버드 클래식 M’시리즈, 오페라와 뮤지컬이라는 음악 예술로 꽃핀 고전을 원작 소설로 다시 만나야만 하는 이유다. 클래식한 표지도 눈을 사로잡지만 무엇보다 이 작은 책이 주는 여운이 아름답다. 새로운 번역과 편집으로 구성을 더한 ‘베르테르’를 읽는 일은 고전을 읽는 기쁨을 고스란히 안겨 주었으니. 어려우면 어쩌지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듯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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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인류에게 어느 시대에나 가장 큰 과제인 것처럼 던지지는 ‘사랑’.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베르테르’의 편지 속에는 구구절절 사랑이 꽃처럼 피어난다. 슬픔으로, 환희로, 애잔함으로 베르테르의 사랑이 나의 영혼까지도 흔들어버리는 듯하다. 무릇 그 사랑 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만나기도 한다. 베르테르가 이미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사랑하기 때문에 욕망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사랑을 둘러싼 마음은 본래 가지고 싶고 내것이고 싶은 욕망의 발현이 아닌가. 비단 사랑만이 아니겠으나 사랑을 향한 집념과 열정은 베르테르를, 베르테르가 한 사랑을 붙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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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오자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주인공의 옷 입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작품의 영향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급증하기도 했다고. 무엇이 그들을 ‘베르테르’에 열광하게 만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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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가 오는 말일 경부터 시작된다는데 그 전에 이 깔끔한 번역으로 먼저 만나보면 좋겠다. 베르테르 역이 화려한데 개인적으로 ‘엄기준’의 열연이 기대가 된다. 나는 이 작품이 너무 매끄럽게 잘 읽혀서 ‘허밍버드 클래식 M’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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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p 그녀는 내게 성스러운 존재다. 그녀 앞에서는 모든 욕망이 잠잠해진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내 마음이 어떤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 영혼이 온몸의 신경에서 요동치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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