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를 위한 좋은 남편 프로젝트 - 개정판
제임스 더글러스 배런 지음, 이현무 옮김 / 세계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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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이슈이기에 시중에는 수많은 임신,출산 관련 책들이 있습니다. 새 생명과 함께하는 삶은 많은 변화가 있어서 그것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준비할 것이 많은 게 사실이니까요. 서점에 가면 한 매대 전체가 임신 출산 관련 서적일 정도로 미리 준비하기 위한 사람들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여자의 눈으로 책들을 바라보았기에 남자를 위한 임신,출산 책이 없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남자의 입장에서 관련 책을 찾다보니, 모두 여자의 입장에서 서술된 책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임신 중 호르몬으로 인한 아내의 심리 변화에 대응하는 법이나, 아내가 임신중에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물리적인 지원을 어떻게 하는지, 임신 중에 아내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스스로가 느끼고 연구한 대로 담담하게 적어가고 있습니다. 


아내의 입장에서도 임신한 고충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롭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남편 또한 생각보다 더 많은 고충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 생명을 잉태하고 함께하기 위한 준비는 남편과 아내 모두의 몫이기에 서로의 고충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신과 출산 관련한 책이 모두 여자의 입장에서 기술되었던 것만 보아도 그동안 여자의 일이라고만 생각되었던 일이 이제서야 부부 공동의 일로 조금씩 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가 있어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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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역사가 되다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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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서 읽기 전까지는 실제 내용을 각색한 옴니버스식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읽어보니 소설의 형태라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형태입니다.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서 수집했을 자료들이 방대하게, 깔끔하게 수록이 되어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대화했을거야’를 생각하며 긴 글로 풀어쓴 것이죠. 비중을 보면 풀어 쓴 글이 반, 사진과 함께 수록된 자료들이 반 정도입니다. 자료로 남아있는 편지를 대화체로 바꾸었을 뿐인데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마음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 같아서 신기합니다.


이곳에 수록된 이야기는 당시에 love story 라기 보다는 scandal로 불렸을 사랑 이야기들입니다. 봉건주의적인 당시의 사회적 가치와 통념상으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이야기들 때문에 아마도 여기 저기에서 떠들썩하게 입방아에 오르내렸겠지요. 지금 와서 이런 이야기들을 보니 ‘이런 사랑도 있는 법이지’라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데, 그 당시에는 눈초리로 인해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사랑이야기를 여러 편 읽어보면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시점의 사랑이야기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 논란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도 큰 맥락에서 보았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범위일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랑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발현되고 표현될 수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고 축하해주며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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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육 혁명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이주호.정제영.정영식 지음 / 시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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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사와 함께하는 개별화 교육

『AI 교육 혁명, 이주호 외, 2021』

이 책은 우리나라 교육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저자로 모여 쓴 것입니다. KDI국제정책대학원 이주호 교수님, 이화여대 교육학과 정제영 교수님, 전주교대 수학교육과 정영식 교수님께서 집필하셨기 때문에 조금 더 신뢰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2차 산업혁명 이후 효율성을 추구한 ‘대량 교육’, ‘표준화된 교육’에 적합한 교육입니다. 약 19세기 말에 시작해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시대에 맞게 자리잡은 시스템이지요. 그러나 지난 100년동안 세상은 폭풍과 같이 변해왔고 세상이 원하는 인재도 달라져왔지만, 교육 방법은 그 방식 그대로 제자리걸음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고, 당장 10년 앞의 미래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어서 안타깝습니다.

이런 시대에 저자가 추구하는 교수학습 방법은 ‘개별화 교육’입니다. 현재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습해야 하는 아이들 중 가장 빠르거나 가장 느린 학생도 학습에 참여할 수 있으려면 ‘개별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전후로 개별적으로 교육을 하기에는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고, 교육 공간도 이에 적절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수능’이라는 현재 대입 시스템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한계점을 AI교사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AI교사는 학생 한명한명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으며, 학생이 어떤 부분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분석하여 담임교사에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담임교사가 심리적 지원을 해주고, 학습을 위한 적절한 코칭을 제공하면 AI교사는 그 어드바이스를 기반으로 다시 학생에게 적절한 교육 내용을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학생은 AI 시스템을 잘 다루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 AI교육이 줄 수 있는 이점과, 발전해야 할 방향, 필요한 기술, AI교사가 그려내는 미래 모습을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장 한장 읽을수록 미래의 모습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재미있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데이터가 강조되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년간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을 하면서 학습과정에 대한 유의미한 데이터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학습 중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어떤 과정으로 구성되었는지 등이 온라인 상에서 데이터가 쌓여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과 온라인 학습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을 놓쳤을 것을 생각하니 아깝기도 합니다. 조금 더 미래를 보고 장기화에 대비했다면, 더 큰 발걸음으로 첫발자국을 내딛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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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만 있을 뿐
기시미 이치로 지음, 류두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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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이 나오고 책 소개를 읽자마자 바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들러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들러 이론이 유행하도록 한 책이었던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쓴 신간이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아들러의 이론을 좋아하지만, 또 그것을 전달하는 학자의 능력도 중요하므로 이 저자의 책이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리더를 위한 책 즉, 리더십론입니다. 리더는 가장 우두머리에 있는 딱 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팔로워와 리더, 두 가지 역할이 동시에 찾아온다는 것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저 역시도 제가 있는 직장에서 팔로워와 리더의 역할을 모두 맡고 있기 때문에 아들러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이 책을 관심있게 읽어보았습니다.


단순하지 않은 이론을 전달하지만, 구성은 굉장히 단순하게 되어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마음 먹고 읽기 시작한다면 누구나 하루만에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 문장을 소제목으로 하는데, 한 소제목당 2-3페이지 분량입니다. 저자가 강의하면서 강조하고 싶었던 말들, 에피소드들, 들었던 질문들이 차분한 어조로 적혀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려내는 리더가 있는 직장에 다닌다면 마음이 참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편안하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무시받고 멸시 받아 서로 인상을 찌푸리고 스트레스를 가득 쌓아두며 직장을 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직장에서 이런 리더가 나오기 위해서는 회사 구조 전체가 바뀌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리더가 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텐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기다려줄 여유가 있는 회사가 흔하지 않을 것 같기에, 회사 CEO가 분명한 철학을 갖지 않는 이상 한 사람의 중간 리더가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사의 분위기나 시스템 등 전체를 다 바꾸지 못하더라도, 내가 리더로 있는 공동체를 조금 더 행복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고 나가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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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로드맵 - 팬데믹 이후 미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이종호 지음 / 북카라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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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고 도전을 하게 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한 한 해가 갔습니다. 갑작스러운 위기였기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급작스러운 도전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 동안에는 직장에서는 재택근무가 도입되기 시작했고, 학교에서는 개학이 몇 번이나 미뤄지다가 온라인 개학이라는 획기적인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도 잠시동안만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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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에 따라 사회에서는 ‘with 코로나’, ‘post 코로나’라는 이야기를 하며 코로나 때문에 변한 사회에 계속해서 적응하며 이와 유사하게 생활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책에서 이런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조언하는 글쓰기를 많이 하고 있고, 그 맥락에서 이 책 또한 탄생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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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책과 달리 특별한 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유망한 과학 기술이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기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5G 시대가 오고, 사물 인터넷 (IoT)의 상용화, 4차 산업, 클라우드 등의 기술들이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되는지를 상세하게 풀어 설명합니다. 온라인 교육, 교통, 물류, 제조업 등 생활 밀접한 산업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한 부분을 읽어보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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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장면은 ‘교육’분야 입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거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과거에 그려왔던 미래 모습과 달리 온라인 수업의 단점들이 부각되면서, 미래 교육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책에서 말한대로, 짧은 시간에도 온라인 수업이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e-learning 형태 교육의 도입이 부단히 시도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도입 초기이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여러가지 단점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그동안 일궈왔던 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기반이 있게 된 덕분에, 온라인으로나마 학생들이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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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되면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새로 도입될 것입니다. 준비를 탄탄하게 한다고 해도 예기치 못한 단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인데, 그 때마다 현안을 가지고 잘 대처해갈 수 있도록, 이런 책을 읽으며 미래에 대한 생각을 미리 많이 해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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