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대세상승장이 온다 - 이야기꾼의 시나리오 투자법
이야기꾼 지음 / 책수레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나리오 투자법이라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자산을 통화, 주식, 채권, 부동산, 상품으로 분류하고 각 자산의 흥망성쇠는 시나리오가 반복되는 것에 바탕을 두었다. 이 책에서는 17년 주기의 중기 12국면 시나리오 모델을 다루고 있다. 5대 자산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미국 달러와 미국 금리이다. 미국 달러가 강세일때는 신흥국 증시가 자라나지 못한다. 반대로 미국 달러가 약세일때는 신흥국 증시, 상품시장 및 전 세계 경기가 모두 살아난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채권과 부동산이 주기적으로 번성한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은 석유, 귀금속, 원자재, 농산물 같은 상품이 번성하기에 좋다. 전 세계에 공포가 만연하면 미국 달러나 채권,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고, 탐욕이 만연한 환경으로 바뀌면 주식, 부동산, 상품이 번성한다.


사실 여기까지만 읽어도 향후 1~2년의 투자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원래라면 풍부하게 풀린 유동성을 거두어 들였어야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미국 달러의 유동성을 확장 시켰다. 그러다보니 전 세계에 탐욕이 만연한 상황이고 그래서 주식, 부동산, 상품이 번성하고 있다. 반면에 채권이나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은 맥을 못추고 있다.


가격이 오르거나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시장의 수요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한두 업체가 과점해서 가격 협상이 어려운 기술이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해서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많이 쓴다는 것이다.


10mm 이하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이 좋은 예시다. 7mm 이하에서 EUV를 사용해 반도체를 만들면서 칩 크기와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는데 이렇게 7mm 이하 EUV 공정은 5G 구현과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퀄컴, 애플, 미디어텍, 인텔, AMD, 엔비디아 등은 어쩔 수 없이 파운드리 업체를 확보하는 데 혈안이다.


그런데 DRAM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특성상 재고에 대한 변동성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예전만큼 심각하게 폭락하지 않고 있다. 또 세 업체가 공급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도 없다. 


국내 시장만 본다면 인터넷 플랫폼 시장도 황금 시장의 영역이다. 이 시장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점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 인터넷 커머스, 인터넷 뱅킹, 웹툰 등의 시장 점유율이 이 두 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보고 주식 시장이 과열됬다고 판단하고 탈출해야 하는 것인가? 대표적으로 원화 약세(USDKRW 상승)를 들 수 있다. 그때는 한국 증시 등 신흥국 증시에서 탈출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시차 없이 한국 증시는 바로 폭락을 시작한다. 


또한 미국 금리 상승도 유심히 봐야 한다. 금리 인상은 경기 상승이나 증시 상승보다 먼저 진행되지 않는다. 공황이 끝나고 경기가 살아나고 증시가 상승하면 국채 10년물 같은 장기채 금리가 먼저 상승한다. 연준은 계속 시장 금리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기준 금리를 올린다. 그러나 과열이 과도해지면 연준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시장에 경고한다. 결국 금리 인상은 버블 붕괴의 원인이 된다.


자산 시장의 위험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용 금리차 역전 현상이다. 통상 회사채는 국채보다 부도 위험이 높아서 금리가 약간 높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낮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기12국면의 가을 국면의 끝자락에 도달하면 회사채, 특히 하이일드 회사채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신용 금리 스프레드를 큰 폭으로 확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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