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지털플랫폼 전쟁
유한나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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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써 중국 회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주식에는 투자하고 싶어도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하기가 어렵다. 일단 중국 회사를 다루는 책 자체가 시중에 적을뿐만 아니라 뭔가 중국 회사는 투자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 이런 고정관념에는 국내 상장된 중국 회사들이 분식 회계 등으로 상장 폐지되는 안좋은 결말을 보여준 적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도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은 미국 혹은 중국 회사이며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이때 중국의 플랫폼 기업을 공부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분은 MBA 과정을 중국에서 했을 뿐 아니라 북경 제일기획, 홍콩 돈나모다 등의 중국 회사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유튜브에서는 얻을 수 없는 중국 플랫폼 기업의 정보를 알 수 있었다. 


편협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바이두와 구글의 싸움은 구글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고, 텐센트도 페이스북에 조금은? 밀리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대결은 누가 이길지 진짜 모르겠다. 아마존이 최근 우주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2015년에 무인 우주선 뉴세퍼드를 쏘아 올리고 회수까지 하였다. 한편 중국 역시 우주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고 알리바바 역시 한 차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로봇 분야에서도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경쟁은 치열하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택배 배달 로봇 스카우트를 선보였는데 주문자의 집까지 배달을 해준다. 뿐만 아니라 창고에 10만 대의 로봇 키바를 배치해서 물건을 운반하고 실어 나른다. 알리바바 역시 차이니아오 물류에서 지플러스 무인 택배 로봇을 출시하였다. 또한 로봇 레스토랑과 호텔을 운영하며 일상에 로봇 플랫폼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금융 서비스에서도 알리바바가 알리페이 말고도 대출 서비스 위어바오를 운영했듯이, 아마존도 대출은 아마존 렌딩, 예금 이자는 아마존 포인트로 해서 고객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의 생태를 조성한다. 정말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이기는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시중에 중국의 플랫폼 기업을 다루는 책들은 많다. 어떤 책도 미국과 중국의 플랫폼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섵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냥 현재 중국의 플랫폼이 어떤 상황에 놓여져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는지 알려줄 뿐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플랫폼 기업을 소개해준 것은 괜찮았다. O2O 약국 플랫폼 딩당콰이야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 OTT 플랫폼 아이치이 등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알기 어려웠을 정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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