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울하고 애매하게 만들기. 이를 각각 ‘멜랑콜리’와 ‘아이러니’라고 부른다. 잃어버린 것을 포기하지 못한 채 상실의 고통과 한 몸이기를 끝내 고집하는 것. 믿는 척하면서 안 믿고, 지는 척하면서 이기는 것. 전자는 우리가 무언가 결정적인 것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음을 고독하게 증거하고, 후자는 절대적인 진리라 간주되는 것들이 한낱 상대적인 진리일 뿐임을 경쾌하게 폭로한다. 멜랑콜리는 ‘증상’이고 아이러니는 ‘태도’이지만 여하튼 둘 다 ‘방법’이다. 현대문학, 즉 우울함을 퍼뜨리고 애매함을 창조하는 어떤 방법. (물론 멜랑콜리와 아이러니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문헌에도 나오지만, 현대라는 적수를 만난 1800년대 초반 낭만주의자들에 의해 그 가치가 재발견되었으니, 그런 의미에서는 ‘현대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 요소는 장편소설의 성취를 판별하는 세 개의 평가 항목이 될 수도 있다. 사건의 충격, 진실의 무게, 응답의 울림이라는 측면에서 이 소설은 무엇을 얼마나 성취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은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주지는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소설이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는지조차 몰랐던 것들을 줄 수도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쁜 질문을 던지면 답을 찾아낸다 해도 그다지 멀리 가지 못하게 되지만, 좋은 질문을 던지면 끝내 답을 못 찾더라도 답을 찾는 와중에 이미 꽤 멀리까지 가 있게 된다. 일단은 좋은 질문이라 믿고 계속 물어나갈 수밖에 없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영화는 절망도 희망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없음 그 자체를 선택한 것이다.’ 커티스가 타락한 시스템을 떠맡는 결론을 우리는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고, 모든 승객이 기차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하는 결론을 우리는 ‘현실적으로’ 수긍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로 지금 이 시대가 체념도 낙관도 모두 허용하지 않는 시대인 것이라면, 이 열차가 이상한 곳에 도착했기 때문에 우리는 정확한 현실 인식에 도착한 것일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