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
금선란 지음, 조수연 그림 / 보림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참 망설이다가 읽은 책이다...
우선 나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그리 있는 편도 아니었고
동물에 관한 책을 읽을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손에 잡혀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동물들의 세계를 많이 공감하게 되었다...
피부병에 걸린 깜동이을 키운 이야기에서는 나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고..
주인을 독사로부터 구한 검둥이 이야기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뭉클했다.

금선란씨는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천성적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타고 난 것 같다. 보통 사람은 아닌 듯...(집에 들어온 생쥐를 먹여 살린 것을 보고 기가 막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데...정말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녀를 보며 동물사랑 = 생명사랑 = 인간사랑.....의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생명사랑을 실천한 슈바이처 박사가 떠올랐다.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그녀에게서도 배웠다.

나에게는 동물들도 자신들의 성격이 있다는 것,,,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세계가 있다는 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개나 고양이등 동물에 대한 특성을 조금 배웠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잘해 주는 것이 다가 아니고 그 특성을 알고 그 생‘m을 존중,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였다.

우리집도 동물들을 안 키운는 것은 아닌데....
잉꼬는 키우다가 내가 새 알러지가 있어 엄마 집에 주었는데 그만 새들이 부리로 새 문을 열고 날아가 버려 참 마음 아프기도 하고 아쉬운 경우도 있었고..(그 잉꼬들이 좀 시끄러운 편이었는데..그래도 시끄러워~~하고 야단치면 알아듣고 조용하기도 했다..그들에게 사랑을 많이 못 준 것이 못내 미안하다..)
그리고 신랑이 물고기를 좋아해서 많이 기르는 편인데..미관상 안 이쁜 물고기를 남편이 버린 것이 이 책을 읽고 더 미안하다...
나도 우리 집 물고기를 통해 부성애,모성애를 많이 배우는 편이다....

마지막엔 어쩔수 없어 안락사를 시키는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퍼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독자인 내가 이런데 그녀는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그리고 자신의 입장을 알고 호소하는 동물들의 눈망울을 어떻게 볼 수 있는가.....
생명을 살리는 일은 행복하지만 생명을 죽이는 일은 차마 못할 짓이다...ㅠㅠ

이제는 길가면서도 버려진 동물들에게 더럽다는 생각보다는 측은한 맘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병이든...사랑이 치유하는 힘이 크다는 것과
자기 생명이 소중하면 다른 생명도 마찬가지여서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으로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무정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애완견은 좋아하지 않지만 버려진 동물들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가지게는 됐다..

이 책은 그 담겨진 내용을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홍보하기에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듯 싶다.
아쉽다면 이 책의 제목과 그림이 좀 내키지 않는다...
가족 작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음..왠지 ~~
물론 책을 읽으면 이 책이 더 가깝게 다가 오기는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진정 행복하고 그 삶이 의미있으리라...
끝으로 금선란씨에게 홧팅과 격려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더욱 당신의 자리를 굳게 지켜 주세요...
모든 동물들이 존중받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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