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윤성희 외 지음, 강미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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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화무십일홍인 거라. 후회하고 원망하고 애끓이면 뭐해. 좋은 날도 더러운 날도 다 지나가. 어차피 관 뚜껑 닫고 들어가면 다 똑같아. 그게 얼마나 다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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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시원한 바람에 땀에 젖었던 앞머리가 순식간에 마르는 게 다 느껴졌다.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냉방이었다. 등줄기에는 이미 소름이 돋았고 블라우스도 다시 기분 좋게 펄럭였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똑바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숄더백을 한 번 추켜올리고, 한 손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든 채로. 새로 산 구두 굽 소리가 경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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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여러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단순하게도 시작에 떠오르는 일들은 탄생이나 사랑 그리고 결혼, 입학정도 였는데요
이 단순한 생각이 부끄러울 정도로 깊고 진한 시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7편의 이야기중 정소현 작가님의 <어제의 일들>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모든 형태의 시작을 응원하는 책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13번째 이야기
<시작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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