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고 싶은 건 아니었다. 절대로 살아 있을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그런데 닿고는 싶었다._자신의 의지와 판단으로 선별하는 법을 잃어버린 인간.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보좌 프로그램이 개임 맞춤형으로 연동해서 검색하고 제공하는 것 따위에, 그 사람 개인의 의지가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았다.그런 거라면 인간은 대체 왜 살아야 하는 걸까._창비교육 테마소설 시리즈 아홉번째 책미디어를 테마로 한 8편의 단편소설내가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다시 감을 때 까지 사용하는 수많은 미디어들에 대해 생각해 봄지금도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며 이 글은 과연 누구에게 닿기를 비라며 쓰는 것일까 고민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