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좋게 장을 업고 마당으로 내려간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마당을 가로지르는 동안 힘이 다 빠져 버렸는지, 대문을 나서지도 못하고 모자가 되어 버렸다._“우리 새끼 아니라니까, ‘우리 아이‘라니까.”“미치겠네. 야. 라면. 니 뭔데. 뭔데 나서노.”“나? 나 ‘우리 아빠’다 왜? 아, 빠, 라고오. 다 나와 이 새끼들. 오늘 다 죽었어.”_창비교육 테마소설 시리즈 - 가족테마수록작 중 ‘모자’는 아빠가 모자로 변한다는 소재가 독특하여 인상깊었고‘우리아빠’는 현실반영한 가까운 미래 이야기 같아 기억에 남음가족의 경계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