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밖으로 쏜살같이 지나치는 시골 풍경을 보며 기미히토는 자신이 왜 토우에 대해 이처럼 열중하는가를 생각했다. 결론은 인간으로서의 근본적인 호기심이자 자신이 신봉해온 과학의 검증이었다. 만약 세상에 비과학적인 현상이 틀림없이 존재한다면 자신은 인식의 틀을 다시 짜야만 할 것이다._‘조선에서 스스로를 지켜온 유일한 힘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만 깨면 조선은 무너진다는 그 신물은 무엇이란 말인가.’_토속신앙, 해킹, 하이재킹 그리고 팔만대장경이 낯선 조합의 단어들이 꾸려가는 이야기김진명 작가님 특유의 논픽션인듯 픽션인듯한 이야기에 금새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