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돌아가셨어. 샘."
"네?"
"울지마, 샘! 그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고, 애틀랜타에서나랑 함께 일할 생각은 없어? 나, 마부가 필요하거든!"

"아씨,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전 어서 애틀랜타에서......
도망쳐야 해요. 그게・・・ 사람을 죽었거든요!"
빅 샘은 맨발 끝으로 길 위에다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며무척 불안한 모습으로 말했다.
"흑인을?"
"아뇨, 백인이었어요. 양키 병사가 술에 취해 도저히 참기어려운 욕설을 퍼붓기에 그만・・・・・・ .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제가 워낙 힘이 세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죽고 말았어요. 너무 놀라 이 곳에 숨어 있는데 제가 애틀랜타에서 제일덩치 큰 흑인이다 보니 절 쫓는 군대가 금방 찾아 낼 거예요. 아씨, 제발 절 타라로 보내주세요."
"알겠어, 오늘 밤 타라로 가도록 해 줄게. 일단 급한 일부터 보고 저녁에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

스칼렛이 목재소에 도착했을 때는 예정보다 늦은 시각이었다. 조니 갤리거는 죄수 일꾼들과 통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일꾼들에게서는 땀 냄새가 진동하고 걸을 때마다 발에 찬쇠고랑이 그들의 복사뼈를 할퀴며 철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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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도 두르지 않고서! 찬바람에 감기 걸리지 말고 어서 들어가요."
"난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래. 마미, 숄을 좀가져다 줘."
스칼렛은 울적한 마음에 더 이상 마미의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얼른 일어났다.

아버지에게서 애슐리와 멜라니의 결혼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큰길에 나가 아버지를 기다리는 동안 괴로움이 스칼렛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녀가 애슐리를 사랑하게 된 건 2년 전이었다. 그는 3년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회색 양복에 주름 있는 와이셔츠를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맨 그는 긴 가로수길을 달려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의 잿빛 눈동자는 꿈꾸는 것처럼 부드러웠고 은빛 머리카락은 햇빛에 반짝였다.
"스칼렛, 몰라보게 자랐군요!"
말에서 내린 뒤 스칼렛의 손에 키스하며 들려 준 그 목소리. 우울한 듯하면서도 음악처럼 맑게 울리던 그 음성에 스칼렛의 가슴은 몹시 설레었다. 

그 순간부터 애슐리를 향한 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2년 동안 애슐리는 스칼렛을 데리고 무도회며 낚시터, 소풍 등 이곳저곳을 함께 다녔다. 애슐리가 1주일 이상 타라에 찾아오지 않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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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은 그가 자기를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애슐리는 여느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사냥, 춤, 오락 등 무엇에든 능숙했고 승마 실력도 뛰어나 그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다만 여느 청년들과는 달리 홀로 책이나 음악을 즐기고시를 짓기를 좋아했다.

사실, 애슐리가 살고 있는 곳은 이 조지아 주보다도 훨씬아름다운 마음의 세계였다. 스칼렛은 애슐리를 사랑하면서도그런 애슐리의 세계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멋진 은발의 예의바른 남자가 유럽이며 책이며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에게 그렇게도 마음이 끌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제나저제나 하고그의 청혼만을 기다려왔다.

지난 주 저녁 무렵, 함께 페어힐에 갔다가 나란히 말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애슐리가 말했다.
"스칼렛, 중대한 사실이 있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어요."
스칼렛의 심장은 마침내 그 행복한 순간이 왔음을 느끼고몹시 고동쳤다.
"그러나 지금은 말할 수 없군요. 스칼렛, 나는 참으로 겁쟁그는 말에 박차를 가하여 단숨에 언덕길을 올라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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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세요. 그게바로 현명한 삶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춤이나 마음껏 즐기자고요."

스칼렛은 레트의 말대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그와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식탁 앞에 서 있던 피티 고모가 훌쩍거리며말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찰스가 죽은 지얼마나 됐다고…………"
그러자 스칼렛이 부루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들이 뭐라든 상관없어요. 사실 전 다른 어떤 여자보다도 병원을 위해 큰돈을 벌어 주었잖아요."
"오, 얘야. 돈이 중요한 게 아니잖니. 그 무지막지한 버틀러 선장이 너를 조롱거리로 만들어 놓았단 말이다. 불량배에 바람둥이라던데, 평판이 워낙 나빠 찰스턴에서는 사람취급도 못 받는다더라."

"고모님, 그럴 리가요. 나무랄 데 없는 점잖은 신사 같던데요? 게다가 적의 봉쇄를 뚫고 물건을 사들이는 걸 보면 얼마나 용감해요?"
멜라니의 말에 스칼렛이 와플 위에 시럽을 치며 기분 나쁜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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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왕의 애첩 황희의 오라버니인 황장경이 집에서 술자리를 마련하여 손님들을 초대했을 때 신도 초청받았습니다. 손님이 모두 자리에 앉고 아직 음식이 나오지 않았을 때 신은 왕후의 아우인 송건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께서는 병을 앓고 있는데 너댓새전부터 등허리가 아파서 위를 쳐다볼 수도 아래를 굽어볼 수도 없고 소변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병이 오장까지 들어가기 전에 서둘러 치료하십시오. 지금 병은 바야흐로 신장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신장으로 깊이 들어가면 신비신장의 혈기가 막혀 통하지 않는 병가 됩니다." 그러자 송건은 "그렇소. 나는 전부터 등허리가 아팠소. 실은 너더댓새 전 비가 내렸을 때 황씨의 사위들이 우리 집 곳간 근처에 있던 네모난 돌을 보더니그것을 들어 올리는 놀이를 하였소. 나도 그들처럼 하고 싶었으나 들을들어 올릴 수가 없어서 도로 내려놓았소. 그날 저녁때부터 등허리가 아프고 소변도 볼 수 없더니 지금까지 낫지 않았소."라고 했습니다. 송건의병은 무거운 것을 즐겨 들어 올리다가 생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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