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돌아가셨어. 샘."
"네?"
"울지마, 샘! 그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고, 애틀랜타에서나랑 함께 일할 생각은 없어? 나, 마부가 필요하거든!"
"아씨,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전 어서 애틀랜타에서......
도망쳐야 해요. 그게・・・ 사람을 죽었거든요!"
빅 샘은 맨발 끝으로 길 위에다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며무척 불안한 모습으로 말했다.
"흑인을?"
"아뇨, 백인이었어요. 양키 병사가 술에 취해 도저히 참기어려운 욕설을 퍼붓기에 그만・・・・・・ .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제가 워낙 힘이 세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죽고 말았어요. 너무 놀라 이 곳에 숨어 있는데 제가 애틀랜타에서 제일덩치 큰 흑인이다 보니 절 쫓는 군대가 금방 찾아 낼 거예요. 아씨, 제발 절 타라로 보내주세요."
"알겠어, 오늘 밤 타라로 가도록 해 줄게. 일단 급한 일부터 보고 저녁에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