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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육아 베스트셀러는 거의 사서 읽어 보는 편이다. 엄마로써 육아에 대한 정답은 없기에 책을 빌어서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한다. 최근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40년 자녀교육을 연구했다는 문은희 선생님의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라는 책을 어린이집 엄마로부터 추천을 받고 읽어 보게 되었다.

사랑인줄 알고 저지른 엄마들의 잘못을 꼬집어 주고 있는 책이라 많은 반성과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각오를 다지게 했던 책이었던것 같다. 이 책은 하나, 둘, 셋... 이렇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수 있다라는 수학 공식 같은 자녀교육서가 아닌, 에세이 형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혀지는 그런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일단 저자의 이력에 매력을 느꼈다. 주관적인 생각, 편견이 드는 요소! 바로 민주화운동으로 생을 바친 문익환.문동환 목사님의 여동생이란 점이였다. 그 핏줄이 어디가랴~ 그 사고가 어디가랴~ 이런 편견이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문은희 선생님은 현재 '한국 알투루사'라는 무료 여성상담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엄마와 자녀가 마음을 나주며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엄마들에게 알리시는 일을 하시고 계신단다. 그런 경험에서 온 육아서라서 그런지 마음속에 깊이 밖힐 수 밖에 없었다.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가 어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자세하게 소개하고프다.
첫째 장에서는 아이를 불행하고 아프게 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그야말로 아이에게 바치는 엄마의 반성문이랄까? 아이의 마음에 귀를 귀울여야할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엄마의 마음을 바꿔야 할것 같다.
둘째 장은 우리 엄마들의 행동의 뿌리는 캐내보려는 시도이다. 아이를 품고 사는 엄마의 행동 단위 '포함'을 얘기한다. 내 안에 자식을 '포함'하고 누구보다 내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엄마들. 그들은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믿지 못하고, 잔소리하고, 간섭하며, 조바심 낼 수밖에 없다. 서양 엄마들은 자기와 아이를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 존재로 따로 구분하도 적절한 거리를 둔다는데 유독 한국 엄마들은 내 안에 자식을 '포함'하고 내 마음대로 될 것이라고 기대한단다.
나도 두 아이를 '내 새끼'라며 '너는 나다'라고 강요하고 나와 아이들을 한몸으로 여긴다는 큰 실수를 하고 있다. 과연 그것이 사랑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시간을 갖었다. 또한 너무 간섭하고 잔소리했던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세째 장은 우리 사회 문화의 습속 문제를 다뤘다. 엄마 노릇 힘들게 만드는 한국 사회 문화의 습속이다. 돈으로 아이를 기르고, 돈만 버는 아리로 교육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감성이 더 발달되었고, 어떤 아이는 공부를 더 잘하고, 어떤 아이는 다른 이들을 더 잘 이해하는 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게 특별한 아이의 능력을 엄마가 알아봐 주기를 바란다고 하신다.
요즘 어른들(나를 포함해서^^;;)은 '어른스러운 아이'를 선호한다. 아이스럽게 심란하고 어수선하게 굴면 철없는 아이처럼 굴지말라고 야단치는게 우리의 모습인것 같다. 선생님은 '아이가 아이 같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믿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넷째 장에서는 기억할 수도 없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현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말하고 싶었다. 엄마의 실망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아이에게 체벌이나 언어폭력보다 덜 두려울것 같은가? 경직된 엄마의 기준에 어긋났을 때 엄마가 보이는 작은 반응도 아이에게는 굉장한 위력으로 다가온단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고, 눈치보고, 안간힘 쓰고 있단다.
우리 아이들도 그러고 보면 얼마나 엄마 아빠의 눈치를 보며 지내는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아이를 믿고 칭찬해주는 생활에 익숙해 지도록 노력해보겠다. 내가 던진 말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던것 같다. 아이의 마음을 다시금 어루만져 줘야겠다.
다섯째 장은 아이롸 느낌을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 엄마 먼저 어린 시절 묻어둔 자신의 느낌을 되찾는 방법을 배우는 장이다. 모든 엄마들은 '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자녀를 보고, 알고, 생각한 바대로 하고 나서,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는 안된다. 좋은 엄마는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알아주고 거기에 맞게 대응해 주어야 한다.
여섯째 장은 느낌을 되찾은 건강한 엄마들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희망을 이야기 한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엄마가 정말 좋은 엄마다. 아이가 공부, 노래나 운동 등 자신이 가진 재능 때문에 혹은 무엇인가를 해낸 덕분에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삶은 불안하다. 부모나 자녀는 아무런 조건없이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함께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좀더 이책에서 앞부분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이를 아프게 하는 엄마의 잘못된 행동'을 하나하나 집어 보면서 아이들을 돌볼때 잊지말고 기억해보자!

아이를 아프게 하는 엄마의 잘못된 행동
자녀의 큰 꿈에만 박수쳐주었는가?
자기만의 길을 가려는 아이에게 박수쳐주지 않고, 엄마 기준에 통과할 꿈을 갖길 강요한다. 래퍼가 되고 싶고, 미용사가 되고 싶은 아이의 꿈은 엄마 앞에서 사소한 꿈으로 전락하고 만다.
엄마의 꿈을 자녀의 꿈이라고 착각하지 않았는가?
“김연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저렇게 열심히 하네요”라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실은 엄마가 원하는 꿈을 주입시키고 자녀의 꿈인 양 내세우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다그치는 것은 아닌가?
엄마 말 잘 들어야 착하다고 칭찬했는가?
집에서 엄마 말 잘 듣고, 학교에서 선생님 말 잘 듣고, 사회에서 권위자 말을 잘 따르도록 하는 것이 과연 좋은가?
아이답지 않고 어른스러워야 좋아했는가?
어린 아이에게 철없는 아이처럼 굴지 말라고 야단치고, 어른스럽게 행동하면 칭찬한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아이는 어른의 마음에 드는 것을 빨리 터득할수록 좋고, 그래야 적어도 야단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규칙과 약속을 꼭 지키게 했는가?
아이에게 “엄마와 한 약속을 어겼어”라고 말하는데, 그 약속이나 규칙은 아이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엄마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 아닌가?
엄마 취향과 같은 것을 고를 때만 허용했는가?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는데 자녀가 나와 같을 것이라고 믿고, 아니면 같아지라고 억지를 부리면 아이는 엄마와 같은 척할 수밖에 없다.
슬픔이나 고통을 공감하기보다 해결해주기 위해서만 노력했는가?
자녀와 자신을 구분하지 않고 포함하고 있는 엄마는 자기 마음을 다스리듯이 아이 마음도 신속하게 누르고 해결의 길로 머리를 돌린다.
“너는 내 전부다”라고 부담을 주지 않았는가?
자식에게 모든 걸 바치는 엄마의 모습은 위대해 보이지만, 그 희생 앞에서 아이는 엄마를 위해 모범생이 되고, 엄마의 보람이 되려고 애쓰다 병이 난다.
실패할까 두려워 미리 지적하고 잔소리하지 않았는가?
아이의 미래를 걱정해서 하는 잔소리도 아이에게는 “내가 널 어떻게 믿어?”라는 의심의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이와 마음을 나눈다고 엄마의 생각을 여과 없이 쏟아냈는가?
아이와 마음을 나눈다고 엄마는 자신의 힘든 일을 토로하고 괴로워하는 모습도 감추지 않는다. 자식이니까 그래도 괜찮다고 여긴다.
자만하지 말라고 남들 앞에서 깎아내리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자식 자랑하는 걸 부끄럽게 여기는 문화 탓에, 혹은 아이가 자만할까봐 남 앞에서 깎아내리는 말을 하곤 한다.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면 안심했는가?
친구들과 뛰어놀기보다 책 읽는 걸 즐기면 칭찬하지만, 아이가 책 뒤로 숨어버리면 엄마는 영원히 아이의 표정을 읽을 수 없게 된다.
아이 자신보다 아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가?
내 속으로 낳은 아이를 계속 마음과 머리에 포함하고 있는 엄마는 “엄마가 너보다 너를 잘 안다”고 말하며, 자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오지 않으면 배신을 당한 듯 괴로워한다.
전문가나 책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자녀 교육 서적을 찾아 읽으며 저자가 말한 발단 단계에 맞추려 하고,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안달을 낸다.
아이를 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는가?
아이를 울려선 안 된다는 데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무서운 얼굴로 아이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울음을 ‘뚝’ 그치게 한다.
체벌하지 않고 다그치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는가?
엄마의 실망하는 표정도 아이에게 체벌이나 언어폭력처럼 굉장한 위력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