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은지 몇일이 지났다.

느낌은 많이 약해졌지만
잔잔하게 여운은 지금도 남아있다.

전쟁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쟁에 대한 비참하고 답답한 느낌이 싫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전쟁에도 삶의 한부분이 있고
60년 전의 우리 나라의 모습이기도 하다.

표지 글을 읽으면서  뭔가 심각한 문제를 예상하면서 읽었다.
그 문제는 성장기의 상처로 생각이 된다.
직접 겪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 상처의 무게는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무게감이 있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면 가벼워 질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렸을 때 그 사건이 무게감이 있는 것은
당사자가 전쟁에서 희생되었다는 것이고
남은 아이가 아버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냥 파키스탄까지만 갔다가 끝날일이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깨달으면서 이야기가 가볍지 않게 되고 끝날 수가 없게 된다.

저자는 다시 아프칸에 가면서 전쟁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
어렸을 때 자기가 살던 곳에 돌아왔으면서도 공포감과 조바심을 갖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공포영화를 보면서 느끼듯이
공포속의 상황은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내가 지금 있는 곳은 안전한 곳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있는 곳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라서 다행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아프칸에서 파키스탄으로 다시 미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점점 안전한 곳으로 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가 미국에 살고 있어서 그럴까
미국에 대한 고마움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중에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주인공이 글을 지어내는 부분이었다.
진주를 만드는 잔에 눈물이 떨어지면 진주가 만들어진다.
진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눈물을 흘려야하고 눈물을 만들기위해서는 슬퍼야하고
슬프기 위해서 아내를 죽인다.
진주가 아내보다 중요한가?
그 아이가 지어낸 그 장난 같은 이야기가 왜 이렇게 가슴아프게 기억에 남는지....

다만 주인공 어린이가 글을 짓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나도 글을 지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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