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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책 -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물건의 역사
키스 휴스턴 지음, 이은진 옮김 / 김영사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2019.09.28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12기
책의 책 - 키스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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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휴스턴의 <책의 책>은 읽는 것을 넘어서 책이라는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소장해야 하는 책이다. 종이, 본문, 삽화, 형태 크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0년의 책의 역사를 담은 만큼 두툼한 두께를 자랑한다.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역사를 이렇게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을까. 책덕후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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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에서 시작한 책은 전자책으로 진화했다. 가격, 실용성, 편리함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전자책이지만 종이책에서 넘어가기가 어렵다. 종이책이 가진 투박함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댈러스 모닝뉴스>에서는 "책의 촉감, 책 냄새, 책장을 넘기는 소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이 답이다. 가장 책다운 책"이라는 평을 남겼다. 내가 종이책을 놓지 않는 이유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책만은 그대로이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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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책꽂이에서 책을 한 권 뽑아라. 가능하면 가장 크고 묵직한 양장본을 찾아라. 찾았으면, 손에 쥐어보라. 책을 펼치고 종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접착제가 딱딱거리는 소리를 들어보라, 냄새를 맡아보라! 책장을 휙휙 넘기며 얼굴을 스치는 산들바람을 느껴보라. 당신이 들고 있는 그 책에 비하면, 컴퓨터 화면이나 태블릿 액정 뒤에 갇힌 전자책은 활성活性이 전혀 없다. -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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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책을 사면 표지, 종이의 촉감, 종이의 재질 등을 보곤 한다. 책 한 권을 만들 때 하나하나 신경 쓰며 작업했을 것을 생각하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책의 책>을 읽은 후로 책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