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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유산 - 역사와 과학을 꿰는 교차 상상력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획 / 동아시아 / 2021년 1월
평점 :
제목: 첨단X유산
작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획
출판사: 동아시아
융합은 학문의 새로운 방식이 되어 공학,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켜 확장된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첨단X유산>은 공학과 인문학을 넘어 과거와 현재, 역사와 과학 여러 갈래 속 그 중심에 서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유산과 첨단 기술을 엮어서 기술한다. 예를 들어 동궐도와 드론을 통해 시선을 다루고 고려청자와 디스플레이는 색깔을 다룬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다양한 작품 사진에서 배려를 느꼈다. 책에 실리지 않은 그림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첨단X유산>은 책 한 권에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다정한 책은 곁에 두고 싶기 마련이다.
백자는 원료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진화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당대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 정서와 사상, 시대 양식 등을 반영해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해왔습니다. 소박하고 질박하지만 세련된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고, 원료의 한계를 조선식으로 극복하면서 변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첨단기술은 어떤 유산을 만들고 있을까요? 더 이상 ‘백자’라는 형태는 아니겠지만, 사람들의 소망과 필요, 과학과 시대정신이 만나 한국이 만들어내는 첨단의 ‘백자’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p.99
마케팅 기획을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문화유산이다 보니 박물관이 떠올랐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박물관에는 혼천시계, 동궐도,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국보 세 점과 보물 네 점, 10만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작가들은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독자와 함께 박물관을 관람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독자와의 만남을 조금 더 특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대면으로 진행하면 소수 인원으로 가까운 만남을 기획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 진행하면 훨씬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만약 박물관이 유료일 경우 이런 마케팅도 생각해 보았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무료이다) 박물관과 협업하여 첫 인쇄에만 큐알코드를 넣어 무료 티켓 혹은 할인 티켓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기획을 출판계에서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마케터가 된다면 꼭 시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