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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ㅣ 열림원 세계문학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호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이었다면 끝까지 보지 못했을 책, 보이는 만큼 가치는 달라지는 그 예
-그것이 이를테면, 인간을 향한 저의 마지막 구애였습니다.
책을 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보았던 구절, 이 구절의 풀버전을 보면서 마지막이란 말이 정말 마지막일때 나왔다면 그 것만큼 처절할 수 없다는 것
-사자탈 에피소드 등 광대처럼 살아오는 모습에서 안쓰러움과 애처러움 등의 비슷한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왔었던 초반과는 달리 자신의 광대짓이 들킬뻔했던 것을 계기로 오히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된 주인공 요조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다소 역겨움이 풍겨져 나왔는데 타락해가는 인간을 실제로 보았을때 꺼려지는 나 스스로의 저항이 아니었을까
-요조와 마지막 장으로 넘어가면서 점차 점차 내 머리솟에 그 역겨움은 사라지고 다시금 안쓰러움이 올라오기 시작했을때는 이미 이제 더이상 복구할 수 없음이 보이는 순간이었고 마치 주인공도 그것을 인정하듯이 인간 실격이 나오면서 진짜 마지막이 끝남이 느껴지던 순간
"그렇지만, 그때 이후 저는 '세상이라는 게 사실은 개인이 아닌가'라는, 사상 같은 것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흔히 이야기되는 세상이라는 것은 개인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예전보디는 저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p.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