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니 바쁜 딸아이에게 책 읽으라고 권하기도 뭐하고 솔직히 책 읽고 있으면 뭔가
뒤처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학 공부해야 하는데 영어 공부해야 하는데 문제집 풀어야 하는데...
우리 딸은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물론 약간의 책 편식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읽는 아이입니다.
중학생 되고 나서 책 읽을 시간을 내기는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그래도 공부하는 것보다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예림이!
그런 예림이에게 어떤 독서를 하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만난 책 청소년 독서
콘서트를 소개합니다.
사실 엄마인 저보다 예림이가 먼저 읽었습니다.
저보다 독서 속도도 빠르고 한번 재미있다고 느끼는 책은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이기
때문에,
제가 책 앞 몇 장 읽어보니 재미있는 내용과 유익한 내용이 함께 들어 있길래 잠깐 쉬고
있는 아이에게 권했네요.
큰아이 초등학교 때는 논술에 관한 책도 읽고 독서에 관한 책도 많이 찾아 읽곤
했는데,
정작 이제 정말 필요한 나이가 된 예림이에게 엄마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청소년
독서 콘서트 읽고 자극받았습니다.
일상생활의 이야기인데 독서 콘서트에 온 느낌이 드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설날 세뱃돈을 받으러 간 주인공이 고3 누나와 형
누나는 대학 입시에 합격했고 형은 대학 입시에서 떨어졌어요.
떨어진 형에게 조언을 하는 누나에게 작은 아버지에게 받은 세뱃돈을 모두 주며 배움을
자청합니다.
저도 저희 딸이 이 누나처럼 대학 입시에 합격해서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용돈을 버는 것을 꿈꿔봅니다.
가장 맘에 들고 가슴에 와 닿았던 첫째 마당
독서가 얼마나 중요하고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슴속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독서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획도 세워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밑줄도 치고 메모도 했네요.
둘째 아이가 문제집 푸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고 문제 이해를 어려워하길래, 문제를 안 풀어
봐서 그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근본적인 문제는 독서를 하지 않았던 것이었네요.
다행히 여름 방학 동안 독서에 물고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학기 시작하고는 친구들과 놀기에 바쁜 아이!
책하고 또 멀어졌네요.

엄마인 저 청소년 독서 콘서트 읽고 다짐했습니다.
하루 2권 동화책 꼭 읽자!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
한 달 100권 도전!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목표입니다.
다행히 둘째 녀석 학교에서는 독서록을 작성하는데요.
길게 적는 것이 아니라 한 줄 독서감상문을 쓰는데 책 속에 중요 대목을 작성해도
됩니다.
학교 숙제도 가능해지겠네요.
청소년 독서 콘서트 읽고 자극받아 첫 번째 목표로 둘째 녀석 책 읽기 ㅎㅎㅎ
예림이는 영어 독서를 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 속 누나가 영어 공부를 영어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했듯이
예림이도 영어 독서를 통해 영어 공부가 자연스럽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멀게 느껴졌지만
벌써 지인들의 자녀들이 수시 입시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독서 콘서트를 읽어 보니 좀 더 일찍 책이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실패한 사람이 못난
사람은 아니다, 실패를 하고 좌절해 버리는 사람이 못난 사람이다.
가슴에 진한 무언가를 남기네요.

신기한 것이 딸아이도 이 책 읽더니 책 속에 메모도 하고 밑줄도 그으면서 읽어요.
성준이는 10월 한 달 100권 책 읽기 도전
예림이는 영어책 얇은 책 하루 한 권 읽기
독서 주 2권을 목표로
예림이는 청소년 독서 콘서트 책에 소개된 57권의 책 중 읽은 책도 읽지 않는 책도
있어요.
재러드 다이몬드의 총, 균, 쇠 읽고 싶다고 하네요~~
책 속의 토론과 독후감 소재로 소개된 책들도 찾아 읽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