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에피소드까지는 전대물을 패러디하면서 앞에 깔아둔 복선을 회수하는 잘 짜여진 개그를 보여준다. 두번 째 에피소드는 개그를 기다렸는데 갑자기 감동으로 흘러 반전 없이 그대로 끝나버린다. 친구의 고민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말고는 가장 재미없는 내용이다. 그 다음은 유튜브 에피소드인데, 역시 지루하지만 비중있는 캐릭터를 소개한다. 고양이로 변신하는 마녀 네무 에피소드는 개그로 소소하게 시작해서 갑자기 스케일이 커져 버린다. 중후반은 악당이 등장해서 이야기가 이어지고 분위기는 무거워진다. 개인적으로는 소소하고 실없는 개그에 높은 점수를 준 작품이라서 달라진 분위기가 당황스럽다.
1권 표지만 보고 카드캡터 사쿠라 같은 저연령층 마법소녀물인가 싶었다. 미리보기도 없어서 1권이 무료 대여 되고 나서야 내용을 보게 됐는데 취향에 맞아서 구매하게 됐다. 싸워야 할 악당 같은 큰줄기의 이야기 없이 한 회마다 아기자기하게 뿌린 떡밥을 바로 회수하는 마녀의 일상물이다. 무뚝뚝한 오니와 등장 전부터 반해 있는 마녀라서 티격태격하는 재미는 없다. 한쪽은 잔소리하고 다른 한쪽은 무조건 웃어 넘긴다. 재미는 주로 마법이 엉뚱하게 작동해서 생기는데, 유치하지만 예상 못한 지점에서 한 컷으로 빵 터뜨리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도 있는듯 없는듯 개그에만 활용되기 때문에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