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5번! 시체는 6구, 수사반은 4인조, 정답은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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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루기 중독입니다. 찰리 채플린 영화 중에 컨베이어벨트에서 혼자 작업이 늦어지면 전체 일이 밀리는 것처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들도 다들 어느 정도의 늑장은 부린다고 생각하다보니 쉬엄쉬엄 하며 여유를 부리다 결국 마감을 넘기게 되죠. 개학 전날 밀린 방학숙제 하느라 밤새운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이 나이 먹도록 미루기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게으름부리고 싶은 욕망이 일을 제때 마무리하려는 의지력을 앞서니 큰일입니다. 통제불능인 쾌감회로를 어떻게 손봐야 할지, 고삐 풀린 뇌로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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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보면 작가의 아버지가 상당한 애연, 애주가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담 인류학]에 나온 얘기 중에, 요네하라 마리가 아버지에게 건강 생각해서 담배 좀 끊으라고 했더니 자기는 머리가 너무 좋아서 힘들다며, 주변과 장단을 맞추려면 담배를 피워서 뇌세포 움직임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어이없는 핑계를 댑니다. 아버지는 또 술도 적당히 마시라는 말에 대해서 알코올 때문에 파괴되는 건 가장 약하고 느린 뇌세포라며, 매일 술을 마셔야 머리가 좋아진다고 변명합니다. 아까는 머리가 너무 좋아서 힘들다고 하지 않았냐고 요네하라 마리가 묻자, 아버지가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걸 담배로 조절하는 거잖아.˝ 작가의 유머감각은 아버지를 닮은 게 분명합니다. 그런 아버지 덕분에? 독설이 증가했는지도 모르겠네요. 20년 동안 7권이 아니라, 20년 동안 하루 평균 7권의 책을 읽었다니 요네하라 마리의 해박함을 따라잡을 엄두가 안나네요. 제 책읽기 속도로는 대충 계산해도 400년은 넘게 걸릴 테니, 뇌세포가 빨라지게 매일 술이라도 마셔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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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벌써 고3이 되는 조카에게 참고서나 문제집 사라고 문화상품권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같은 건물에 살던 꼬맹이였을 땐 자주 놀아줘서 삼촌하고 꽤나 친하게 지냈었는데, 이사 가고부터는 1년에 한두번 명절 때나 얼굴을 보게 되니 사이가 서먹해진 것 같아요. 2002 월드컵 때 옥상에서 축구선수 흉내내다가 슬리퍼가 옆집 지붕으로 날아갔다고 엉엉 울던 녀석이 이제는 나보다 키가 더 커져서 내가 무등 태우고 막대기로 슬리퍼를 낚았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른스러워졌죠. 삼촌이 용돈이라도 많이 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못 챙겨줬네요. 내년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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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만들지 말고, 찾게 만들어야 합니다. 요즘엔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팩션들도 많아서 허구로 아이들의 관심을 끈 후, 사실과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도록 역사책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고전 읽기가 붐인데, 고전은 영상화 된 작품들이 많으니 그걸 보여주고 내가 책속의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책으로 넘어가 좀 더 디테일하게 다루는 감정 묘사에 빠져들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속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게 해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에게 맞는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이죠. 책의 재미를 느끼게 만들면 자기가 스스로 책을 찾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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