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한 여름> 만약 마음을 나누던 친구가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면?잘못된 일을 저지른 사람이 학교에서 똑똑하고 인기많은 선배라면?나는 친구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책이 도착하자마자 질문을 했더니 딸이 책이 넘 궁금했는지 서서 내용 확인~^^아이들에게 내용에 대한 궁금함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다 주는 책이다. 다정이와 달리 시아는 민유에게 조용하고 배려심 많고 편한 친구이다.3학년 때 다정이와 무리를 지어 다니며 다른 친구들의 신상 털기로 수다를 떨게 되었는데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러지 말자는 말한마디 못했던 민유. 자책하며 다음엔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한다. 창의 과학반에 멋지고 똑똑하고 인기많고 전교 회장이 된 강현이와 재빈이, 시아, 민유도 등록하고넷은 전국 창의 과학 대회에 한팀으로 나가기로 한다. 모여서 열심히 준비를 하던 어느 날,재빈이와 간식을 사러가다 놓고온 영수증을 찾으러 과학실에 들어간 민유는 강현이가 시아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숨게 되는데... 나라면?바로 들어가서 하지말라고 말할 수 있을까?시아랑 강현오빠가 사귄다고 생각하고 고민하게 될까? 민유가 계속 시아에게 신경이 쓰이고 뭔가 분위기가 안좋음을 느꼈다면 그건 마음 한켠에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그런 민유의 마음이 글에 잘 나타난다.시아의 마음과 재빈이의 마음, 또 처음 목소리를 내준 지안이의 마음도 잘 표현된다. 시아에게는 버티기 힘든 하루하루인데, 학교 아이들은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되는 듯 수군거리고 소문을 만들어낸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까지? 재빈이의 '내 문제가 아니고 우리 문제'라는 말에 가슴이 뜨끔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현실에서 있을 만한 사건을 책을 통해 미리 생각해보고 대처하고 용기낼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딸아이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바로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쉽지 않을 것이다.책을 읽고 그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자신은 어떻게 행동할지 다시 한번 떠올려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방관자가 되기보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가 더 컸으면 좋겠다.또 아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P43<"겁나도 맞닥뜨려야 할 건 해야 해."> 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