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    소마    >

채사장 님의 첫 장편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그동안의 인문학 책들의 결이 느껴진다.

물과 같고 바람과 같고 허공과도 같다는 의미의 '소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자신을 받아준 저택에서 사무엘이라는 이름을 얻어 생활하며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간다.

세상이 주는 슬픔과 고통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단에서 고네를 만나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음에 고무된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사무엘에게는 계속 고통이 닥쳐온다.

그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혼란스러운 내면의 폭풍에 맞서 사무엘 자신을 죽이고 소마를 찾는다.

불.
마녀 재판.
학살.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종교, 믿음이 권력과 욕심으로 물들면 그것이 이단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 아닐까?
어느 것이 이단인가?
비단 종교의 문제만은 아니다.

소마의 삶은 무엇이 이끈 것인가?
삶의 끈질김은 무엇으로 인한 것인가?
복수, 미련...

이교도 소년에서 영웅이 되고 스스로 왕이 된 소마.
그의 일생을 통해 삶이란 인간이란 무엇인지 통찰할 수 있다.

소마 인생 끝자락의 잔인함에 눈물이 나왔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서로 맞물려 평안하게 살 수는 없는 걸까?

소마가 던진 수많은 삶의 질문들과
내면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소마를 마주해본다.
외피에 의존하는 삶이 아닌.
여행자로서 여행을 끝내는 시점에서.
결국은 다 살아내야 도달할 수 있는 그곳으로.

채사장님의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첫 소설도 무난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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