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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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히 예상은 했었지만...(한국) 페미니즘의 시급한 문제들에 답을 주기에는 페미니즘보다 문화예술(사), 환경운동에 매진해왔던 데다 기본적으로 에쎄이스트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너무나 명확히 드러난 듯해, 원래 전형적 음모론을 기반으로 편집증상을 보이는 패러노이드 우에노보다는 현대적인 쏠닛의 책들을 훨씬 좋아했던 입장에선 그 아쉬움이 더욱 컸다.
페미니즘에 대한 원론적 대의는 옳지만 전체적으로 장기간 축적된 연구와 숙고가 빈약하고[1] 이외, 강연 전 창비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세판단, 특히 미국내 정치정세 분석에서, 버니 샌더스에 적대감을 드러내며 절대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하고 그녀의 패인도 미국 진보진영이 트럼프와 유사한 여성혐오 때문에 버니 샌더스를 지지해서라 파악하는 등등, 불교anarchist Ecofeminism을 표방은 하지만 그 장신(구적) 구호에 충분상응하는 결정적 급진성과 융합응축된 실질대안이 매우 부족해 구체적 실천에서는 오히려 틈틈이 좌파를 혐오하고 대체로 미국민주당-(Progressive) Liberal 내 우파노선을 추종하며 걷기, 읽기, 쓰기 등의 개인적 수행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한가한 중산층의 교양문화--Liberal arts--적 LF--Liberal feminism--와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기 아주 어렵다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어 이러한 장면들이 수시로 연출되는 것이다. 앞으로 나올 쏠닛의 페미니즘 저작들도 최소한 한동안은 기초입문서로서의 효용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1]


그래서 아무리 직업병이라지만, 전혀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에도 아는 척하며 많은 답변을 했고, 그 중 상당수는 잠깐 그럴싸하게 들릴 뿐인 터무니없는 오답들이었다. (이런 관점, 특히 교차성 관점에서 맨스플레인은 반드시 남성만의 전유물은 전혀 아니다. 백인으로서, 지식인/작가의 직업병으로서 가지는 습관화된 오만한 설명충동도 똑같이 문제적인 것이고 이것은 차라리 푸코적인 모든 지식-권력연계망 속에 편재하는 일반양상으로 보아야한다. 설명해주는 행위를 통해 유지되는 지식-권력과 설명해주지 않음으로써 유지되는 지식-권력.)[1]

예를 들어, 본의 아닐지라도 최근 세계적 이목을 끌게 된 페미니스트로서는 절대로 몰라서는 안되는!! 근래 전세계적 페미니즘 고양 현상의 원인[4]에 대한 첫마디 답변--즉, 직업병--은 사실 서양페미니즘과 한국페미니즘 질차/평차를 억울해하는 여성의 사전 질문에 가장 직접적으로 부쳐져야 했고, 진중한 지성이라면 "Fuck up!" 대신 의당 한국페미니즘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 이 문제는 답변드리기 조금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던가, 한국페미니즘 상황에 대해 묻던가 했어야 한다. 당신의 모든 선입판단의 토대와 근거가 되는 막연한 추측과 상상을 구체적 현실은 언제나 항상 압도하고 초과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 경우에도 식민지근성에 찌들대로 찌들어 뼛속까지 절어 있는 한국페미니즘의 핵심개념과 이념구조가 너무나 부끄럽도록 어이없게도 ’한남충 대 갓양남’이란 놀라운!! 기초정보 정도는 곧 알게되었을 것이며, 감히 그런 뻔한 답변을 그렇게 쉽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대신, 양남 하나 꼬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딱 할리퀸문고 수준의) 한국페미니즘이 환상하고 있는 갓양남들의 세상에서 왜 페미니즘이 그토록 절실하게 필요한지라도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들어가며 훨씬 더 생생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있었을 것이고 포괄 답변은 "Fuck up!" 대신 "Wake Up!!"이 되어야 했을 테니까... .**



그리고 이 모든 증거들이, 정치적으로 전혀 지지하지 않는 인사이나, "메갈리아의 뿌리와 실체가 일베와 다름없던 남연갤--남자연예인갤러리--에 불과하다"는 박가분의 [혐오의 미러링]에서의 실증분석 자체에는 상당한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든다[3]. 현재 한국 반지성주의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는 ’소위 미러링’과 한남충론 같은 저질 페미니즘은 한국적 파시즘의 강력한 맹아인 일베에 가장 파괴력 높은 최고 연비와 순도의 양분을 공급하는 모태이자 젖줄이며 전 사회에 걸쳐 평범한 남성대중들을 일베화해 파시즘이라는 괴물을 출산해내는 생모가 될 것이다.


(또한 매체 특성 상 온라인에서만 그렇다거나 등등등의 변명을 하고 싶은 자들은 겁없이 공론장까지 기어나온 한남충론 같은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와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등 몇 연구자들의 책조차 이 발상의 기본구도에서 과연 얼마나 멀리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먼저 자문해보라!
연구자들은 소위 ’돈이 되는 페미니즘’에 편승해보려는 상업주의와 대중의 뒷꽁무니를 좇아다니기도 벅차 허걱대기 바쁜 대중추수주의적 욕망에 장악되어 (헬조선을 구원해줄) 근거없는 사이비 심리/정신분석질과 약간의 그럴싸한 학술용어로 분장한 우물 안 웜련, 메갈련 개구리로 전락해버리지 않도록 자신을 특별히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5])






각주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쏠닛의 한계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청중의 트윗후기를 또한 참고할 수 있음.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대부분 솔닛이 그에 대한 예시를 들고, 현상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로 마무리짓는 방식인데, 정말로 "획기적인 방법이 없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의 반복. 희망과 좌절이 동시에 느껴진다"



[3] 메갈 계보학

이 모든 증거들이, 정치적으로 전혀 지지하지 않는 인사이나, "메갈리아의 뿌리와 실체가 일베와 다름없던 남연갤--남자연예인갤러리--에 불과하다"는 박가분의 [[혐오의 미러링]]에서의 실증분석 자체에는 상당한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든다. 현재 한국 반지성주의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는 ’소위 미러링’과 한남충론 같은 저질 페미니즘은 한국적 파시즘의 강력한 맹아인 일베에 가장 파괴력 높은 최고 연비와 순도의 양분을 공급하는 모태이자 젖줄이며 전 사회에 걸쳐 평범한 남성대중들을 일베화해 파시즘이라는 괴물을 출산해내는 생모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나의 최종분석은 DC Inside와 일베 내에서 매우 익숙하게 일상적으로 혐오의 하위문화를 공유해오던 남연갤이 MERS 갤러리로 모여들었다 여성문제를 기화로 메갈리아로 독립했고 이 독립과정에서 기존의 feminism (특히, 온라인 영페미) 세력이 대대적으로 결합해 ’미러링’ 개념 등 이론적 변명/정당화를 제공하며 운영진을 구성했으나, 성소수자 혐오 문제를 두고 양자 간의 갈등이 본격화함으로써 남연갤 계보를 구심으로 하는 원초적 대중세력이 워마드로 분열해 나가서 점진적 학습을 거쳐 TERF 이론 수입을 통한 자기정당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갈류 페미니즘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모든 양비론을 비판하려는 논리들의 가장 큰 문제는 메갈과 미러링, 한남충론 등등에 대해 전적인 찬성 대 전적인 반대만을 강요하며 이탈을 억압/단속하려는 전형적인 찬반 이분법적 흑백논리로서 위기에 몰린 워마드 잔당들 같은 메갈 후진분자들의 궁색하기 그지없는 초라한 자기 방어이자 ’유일한’ 자위 수단이라는 점이다.

’미러링’의 긍정적 효과들만 일면적으로 과장하면서 결국 자기 믿음만을 고집하며 복잡다단한 사회적 효과들의 섬세한 분석과 다채다양한 피드백들에 의한 자기 수정을 회피하는 전형적인 확증편향과 단순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페미니즘 포장지만 덮어쓰면 현실의 저질 페미, 패륜 페미니즘도 절대 비판해서는 안되고 무조건 일방적으로 옹호해줘야만 하는, 이미-완성형이고 완전체란 말인가?? 그러나 현실은 이와 정반대로 치열한 논쟁과 비판만이 유일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된다.

’미러링’이란 그럴싸한 미명에 도취되어 모든 혐오를 대량생산함으로써 더 큰 백래쉬를 불러들였고 여혐을 오히려 비교불가능할 정도로 전사회적으로 증폭시켰으며, 모든 평범한 남성들을 일베화시켜 파시즘을 낳게 된다는 생각은 못해보았는지 묻고 싶다.
실망스러운 자기성찰능력의 부재 전시행위를 멈추고 제발 ’더 나은 페미니즘’ 발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모색을 포기하는 안이와 안주에 주저앉지 말아야 하며, (외부) 지지자들은 그들의 변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메갈을 맑고 투명한 수정거울로만 상상하며 모든 추악과 패악, 부정성이 그 거울에 비친 ’똥’(의 거울상)에서 나오는 것에 불과하다 믿고 있는 자신의 대책없는 naivete’/naivety를 반드시 한번 돌아보지 않으면 안된다. 이야말로 전형적인 최면이며 전형적이고 전형적인 투사Projection 행위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정당 여성분과위에서도 수년 간 재직하신 이영희 사회연대네트워크 공동대표께서 르몽드디플로마띠끄에 발표하셨던 다음과 같은 논고들이라도 반드시 일독해보기 바란다.

¶˝뭐, 메갈리안이 페미니스트라고?˝
http://m.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6321
))






[4] 세계적 페미니즘 고양 원인
[원래 덧글로 작성됐으나 내용이 길어져 본문 각주로 이동처리함.]
마지막으로 첨부하지 않을 수 없는 사항이 있는데, 후속적으로 올라오는 리뷰들에도 나타나듯 의외로 아직까지 근래의 세계적 페미니즘 고양 현상의 원인에 대해 헤매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던데 이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유력설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1. 가정-학교에서의 성평등 문화/환경 대 사회적 성불평등 온존유제 간 모순심화설
; 일명 ’드높은 기대’설

¶ Orr, Judith(2015). [Marxism and Women’s Liberation]. Bookmarks.
국역본: 오어, 주디스(2016).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책갈피.
특히 ˝제1장 드높은 기대˝를 집중 검토할 것.

(한국의 영영페미들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뉴페미들의 ˝feminist moment˝에 대한 경험적, 직관적 자기고백들은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이 범주에 일치하며 크게 벗어나지도 않음.

2. 신자유주의 갈등 증폭설
←노골적 차별, 배제에 의한 불평등 (온존 아닌) 심화설
¶ http://blog.aladin.co.kr/790316263/9522683

2.1. 신자유주의적 경쟁주체의 자생적 대응양식 중 내적 대응으로서의 극단적 자기계발 노오력과 외적 대응으로서의 혐오, 분노.

2.2. 신자유주의 체계 위기에 따른 중산층 붕괴 및 남성-가부장 (생계부양자 모델-가족임금) 제도 위기에 따른 여혐 심화.

2.3. (중공업 이윤율하락과 사양화 이후) 탈산업사회 경제, 특히 post-Fordism과 노동유연화에 가장 적합하며, 경제위기 시 제1공격 취약대상인 여성 계층에의 착취, 수탈, 공격의 집중

크게 이 두 계열, 4대 기본요소의 증폭 상호작용에 의한 시너지 효과로 페미니즘이 폭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요약하면, 가정-학교에서의 성평등 문화/환경은 꾸준히 확대 경향을 지속해왔으나 사회적 불평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다, 신자유주의기에 오히려 모든 차이들이 노골적 차별로 전치되면서 대폭 심화되고 붕괴-위기기에 감정적 갈등, 혐오 폭발까지 겹쳐 상반된 양 경향들 간의 모순이 최대치에 이른 것이 그 원인이라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객관적 Feminism 운동사를 고찰해보면 Feminism 이론/교육의 계승이나 단절 여부 등 Weberian factor는 그리 결정적 변수가 아니고 오히려 외생적인 경기변동과 경제위기를 주변수로 이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는 주기함수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세대 feminism은 자유경쟁 증기기관 산업자본주의기 섬유업 등의 경공업 분야에 노동자로 대거 진출하며, 이를 위한 대중교육으로 의식이 성장하고 역량이 축적된 여성계층이 1865~1900년 연간에 걸쳐 진행된 제2차 산업혁명과 ’함께’ 발생해 특히 1873~1896년 상간에 정점에 오른 자본주의 제1차 구조위기 대불황을 전후로 공격받으며 그에 대한 저항으로 ’참정권--suffrage--’ 이쓔를 중심으로 소수 명망가 중심 Suffragette들의 우파적 LF와 노동대중 중심의 좌파적 MF가 동시 부상했던 것이며, 이후 자본주의는 독점자본주의로 이행하고 3차 구조위기기까지는 기본적으로 2차 산업혁명에 의한 석유-전기동력 기반의 대규모 중화학공업 중심체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1929~1945년 상간의 제2차 구조위기 대공황기엔 독자적 feminism 물결로 가시화하진 못했으나 연속되는 세계대전의 포화와 지구적 계급투쟁의 열기 속에 완전히 흡수되어 동시 출현했었다고 보아야하고, 독점자본주의는 Fascism과 Keynesian 국가독점자본주의로 전화한다.
1970~1980년 연간의 제3차 구조위기 불황기를 전후로 68혁명에 뒤이어 2세대 feminism이 부상했으며, 그 원인은 이 직전 3차 호황기이자 자본주의 최대번영기에 건설중화학공업중심의 자본주의적 가부장제는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을 핵심으로 하는 가족임금제를 본격화, 전사회화하며 오히려 그 정점에 달함으로써 여성계층의 체제불만 또한 역사상 최대화 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최근역 [집안의 노동자]에서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도 지적한 복지국가의 주도적 기획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다른 글들에서도 계속 설명해 온 바와 같이 자본주의 경제의 발달단계 상 필연적인 것이기도 했다. 이 가부장제가 복지제도와 함께 위기에 처하고 점차 축소-붕괴해가면서 신자유주의적 개인주의체제로 전화되어 나아감으로써 이 붕괴기에 폭발한 제2세대 페미니즘은 일반적으로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고 격렬한 형태를 띌 수 밖에 없었다.

이 위기를 계기로 국가독점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 세계체계로 다시 한번 전화하게 되고, 3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다가 이번 2007~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의한 장기침체라는 제4차 신자유주의 구조위기로 세 번째 feminism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기존의 3세대 feminism의 정체가 사실은 2세대 post-feminism에 불과했고 이번이 진짜 3세대 feminism이 될지, 아니면 그냥 4세대 feminism이 될지는 이번 물결의 크기와 구체적 성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3세대 페미니즘을 post-feminism으로 규정하려는 반동적 ’여성주의’--이건 멸칭이다. 이런 자각없이 과용, 남용되는 경향이 강한데 이유는 후술한다--적 시도가 종종 있어왔으나 이것이 Queer들에게는 그렇게나 고대하던 감격적인 ’물결’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명백한 ’여성’중심주의, ’여성’이기주의적 퇴행이고 반동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번 구조위기를 계기로 드디어 페미니즘에서 ’물결’과 ’세대’ 개념이 분리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이번 물결은 4세대 페미니즘을 발명해낼 제3물결이다.)



이런 패턴이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경제위기에 따른 중간계층 몰락과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위기!!"에 의한 피부양 약소계층 혐오, 위기 시 제1 취약대상으로서의 여성계층에 대한 자본과 사회의 수탈, 착취, 공격 집중 같은 두 번째 계열 3원 메커니즘이 반복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적 페미니즘 고양은 극우파시즘의 부상에 의해 촉발되고 촉매되는 ’반응’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 국가와 겹치는 경향이 있고 또 그만큼 보편적 현상이다.
극우파시즘과 페미니즘 부상의 공통 원인은 사회양극화와 복지제도 축소, 가부장 경제(생계부양자-가족임금제) 위기라 할 수 있다.

(경제문제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분들만을 위해 첨예한 쟁점 하나만 짧게 부연하면 신자유주의는 내부식민화와 노골적 차별 및 배제를 통해 얻어지는 (내부)식민지 초과이윤을 포함한 각종 초과이윤 부스러기들을 통해 이윤율하락과 축적의 위기를 타개하면서 독점을 극적으로 강화하려는 plan을 그 메커니즘의 한 핵심축으로 탑재하고 있고 이것은 일정한 효과를 ’발휘했다’.)



[5]
최근 여기에 거의 본질적 차이도 전혀 없이 여혐이 모두 비뚤어진 전체 한국 남성의 남성성, 즉 한남성 때문이라고 외쳐대는 부끄러운 최신간 [그런 남자는 없다]가 추가되었다.
정말 우리가 식민지만 아니었다면 여혐 같은 건 결코 없었을 텐데... .
아니 그래도 제국주의는 아니었기에 여혐은 여전히 있었을까?
일본 소식을 좀 아는 친구에게 들으니 그래봤자 백인이 아니기에 태생적으로 선천적으로 여혐이 없을 순 없나? 역시 갓양남만이 우리의 답일까?

한국 연구자들이 거기까지 장단 맞춰 줄 정도의 사이비는 아닌가?
(아니면 어느새 연구자의 정의가 근심많은 대중에게 앓은-소리 하면서 적당히 맞장구 쳐주고 정신적 위안을 주는 21세기 역술가로 공식적 재정의라도 된 것이란 말인가? 철학관으로 가버린 철학??)


아무도 모른다!!!!!










# 우리에겐 (퀴어)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실험적 혁신교육으로는 더욱더 필요하고, 그러나 운동장 사용을 둘러싼 젠더권력투쟁보다 남녀학생들이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운동 교육 개발이 더 중요하며 사태의 빌미가 된 남혐과 한남트윗 등에 대하여는 반성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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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08-2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강연 다녀오셨군요. 샌프란시스코는 새벽 5시라는 마지막 답변이 귀에 울리네요.

Nina 2017-09-0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주 **)
- 솔직히 고백하면 사실 이 전 연이틀을 한숨도 못잔 상태여서 쏟아지는 잠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중간중간 졸았을 정도로 평이한 강연이었고, 때문에 기억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나 다행히 대강을 대조할 텍스트가 확보되어 이에 의거하면 사전질문 4번과 5번이 기억 속에서 통합되었을 수 있는 듯 보임.
그러나 두 질문은 모두 전적으로 워마드나 메갈로 대표되는 현재의 한국페미니즘을 둘러싼 국내상황에 기반한 동일질문으로 해석되지 않으면 안되고 이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무조건 다 ˝안티페미니스트˝로 ˝fuckup˝들이라 말해선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영어를 못하는 편이 전혀 아닌데, 들은 바에 의하면 분명 ˝Fuck’em!˝이 아니라 ˝Fuck up!˝ (또는 양보해서 ˝Fuckup!˝)이었고 일반적으로도 그 강도의 또박또박한 interjection 같은 강조어구에는 축약어 ˝’em˝이 거의 나오지 않고 나왔다면 대부분 ˝them˝으로 명확히 발음되었을 것임.
같은 맥락에서 사전질문 4번에 대하여도 정말 한심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대동소이한 의미의 깊은 한숨으로 답변을 시작해 청중들의 대폭소와 특정적 이해 또는 오해를 명확히 유도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임을 증언함.



(그리고 이 참에 관심갖고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작성해주시는 분들께 진심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때에 반응을 못드리고 있어 죄송한 마음 뿐이고 말씀 못드리는 사정들에 대한, 염치없지만 너그러운 이해도 부탁드립니다.)


덧글입력 ’170830
덧글수정 ’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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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2017-09-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첨)
마지막으로 첨부하지 않을 수 없는 사항이 있는데, 후속적으로 올라오는 리뷰들에도 나타나듯 의외로 아직까지 근래의 세계적 페미니즘 고양 현상의 원인에 대해 헤매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던데 이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유력설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1. 가정-학교에서의 성평등 교육 대 사회적 성불평등 온존유제 간 모순심화설
; 일명 ’드높은 기대’설

¶ Orr, Judith(2015). [Marxism and Women’s Liberation]. Bookmarks.
국역본: 오어, 주디스(2016).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책갈피.
(특히 ˝제1장 드높은 기대˝를 집중 검토할 것.)

한국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뉴페미들의 ˝feminist moment˝에 대한 경험적, 직관적 자기고백들은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이 범주에 일치하며 크게 벗어나지도 않음.

2. 신자유주의 갈등 증폭설
←노골적 차별, 배제에 의한 불평등 (온존 아닌) 심화설
¶ http://blog.aladin.co.kr/790316263/9522683

2.1. 신자유주의적 경쟁주체의 자생적 대응양식 중 내적 대응으로서의 극단적 자기계발 노오력과 외적 대응으로서의 혐오, 분노.

2.2. 신자유주의 체계 위기에 따른 중산층 붕괴 및 남성-가부장제 (생계부양자 모델) 위기에 따른 여혐 심화.

2.3. (중공업 이윤율하락과 사양화 이후) 탈산업사회 경제, 특히 post-Fordism과 노동유연화에 가장 적합하며, 경제위기 시 제1공격 취약대상인 여성 계층에의 착취, 수탈, 공격의 집중

크게 이 두 계열, 4대 기본요소의 증폭 상호작용에 의한 시너지 효과로 페미니즘이 폭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요약하면, 가정-학교에서의 성평등 교육은 꾸준히 확대 경향을 지속해왔으나 사회적 불평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다, 신자유주의기에 오히려 모든 차이들이 노골적 차별로 전치되면서 대폭 심화되고 붕괴-위기기에 감정적 갈등, 혐오 폭발까지 겹쳐 양 경향의 모순이 최대치에 이른 것이 그 원인이라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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