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관련 소설이면서 단순히 힐링을 위한 주제만을 담고 있지 않았다. 유가족에 관한 부분과 SF부분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서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소방관과 유가족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특별한 한권의 책이었다. 한파 부는 지금도 출동 중일 소방관을 떠올려본다.
아시아 하면 떠오르는 나라들이 소설집 안에서 펼쳐진다.일본 편에서 독특했던 점은 순종과 혼혈과 구분되는 일본 사회의 차별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료칸과 도쿄의 거리, 아기자기한 물건들로 기억되던 일본이 달라보였다. 또한 독특한 이야기는 베트남에 있는 기요틴에 관해 쓴 것이다. 장애인의 차별과 베트남의 이념 문제는 너무 먼듯한데, 이 작가는 신념을 가지고 선택한 문제라는 지점에서 두 문제를 교차시켜 표현했다. 대만을 다룬 시선도 좋았다. 거기에 더해 묘사한 과거 연대앞에서 일어났음직한 사건은, 미얀마 사태를 연상시킨다. 마지막으로 중국을 묘사하면서 과거평택 대추리 사건을 연상시킨 것은, 소설의 무게감을 주었다. 다 읽고나니 어디로 떠나야할지 망설여진다. 코로나라 자유롭게 떠나지 못하지만, 그래서 더 여운 있는 책이었다.
소설들이 차분하고 한 줄도 그냥 쓴 문장이 없는 것 같아요.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유품도 잘 읽었고요~넷플에서 하는 유품정리사 드라마도 떠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