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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최은옥 글,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5년 4월
평점 :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3단계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거 같은 책 제목이죠^^
이 도서는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가 최은옥 작가님이 들려주는
눈이 번쩍! 귀가 쫑긋! 가슴이 두근두근한 특종 뉴스가 담긴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해요.
앞서 최은옥 작가님의 책읽는 강아지 몽몽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
아이가 더 읽고 싶어한 도서네요.
도대체 어떤 기이한 일이 일어나 세명의 아이들 손이 칠판에 붙은 것일까요?
박기웅,박동훈,박민수 이 세아이는 세박자로 불리우는 단짝 친구들이에요.
성격도,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세아이는 늘 붙어다니며 삼총사처럼 지내죠.
그런데 얼마전부터 무슨이유에서인지 세아이들이 서로 얼굴도 안쳐다보는 사이가 되버렸어요.
그런데 하필 세아이가 청소당번 이던날 그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청소당번인걸 깜빡하고 선생님께 혼나면서 급하게 손으로 칠판을 지우는데
마법처럼 세아이의 손이 칠판에 떡하니 붙어 버린거에요.
장난인줄 안 선생님과 친구들은 칠판에서 아이들을 떼어내려고 했지만
절대로 떨어지지 않고 딱 붙어있어 뗄수가 없었어요.
아이들도 놀랐지만 선생님도 기이한 현상에 놀라고 교장선생님,
아이들부모에게 연락을 하게되지요.
놀란 부모들은 온갖 방법으로 아이들 손을 떼려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네요.
교실 친구들을 집으로 보내고 부모들은 회의를 하고 하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어요.
칠판으로 시작된 일로 119 구급대원까지 출동하고,
칠판업자,건설업자 등이 자기 책임이 아니라 회피하면서
어른들은 어른들의 방식대로 일을 해결하려들면서 어느새 교실은 아이들 걱정이 아닌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는 목소리만 커져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아요.
그러나 다른 친구들은 칠판에 븥은 친구들이 걱정이 되어
자기만의 방법을 가지고 학교에 몰래 찾아오네요.
참기름을 가지고 온 아이,주방세제를 가지고 온 아이,샴푸,세탁세제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친구가 걱정되어 아이들이 교실로 찾아 와요.
어른과 다른 행동으로 친구를 떼어내려 애쓰는 아이들을 보며
귀여우면서도 어른보다 낫다 란 생각을 했어요.
사건은 보건 당국이 관리하는 신종 바이러스로 커지고 세아이만 교실에 남게 되었어요.
모두 자신의 생각만 고집한 어른들 때문에 이렇게 일이 되버린 것이지요.
캄캄한 밤이 되고 옴짝달싹 못하는 세아이는 온전히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요.
며칠동안 섭섭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세아이는 오해로 인해 서로 멀리했던 자신을 알게 되고,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고,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며
한뼘 성장하는 아이들 모습을 볼수 있었네요.
그 중심에 소통이라는 단어가 있어요.
대화가 단절되면 소통이 되지 않으니 서로의 입장을 몰라 오해가 생기고
세아이들처럼 서로를 멀리하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읽으면서 웃기도하고,반성도 하고 하며 읽었어요.
요즘은 어딜가나 사람들을 보면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들만 볼수 있어요.
가정에서 조차두요...서로의 마음이 뭔지 닫아버리고 소통이 끊어지면
이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질수 있다는 기이하지만 풍자적인 일침을 보여주는거 같아
어린이 동화지만 읽으면서도 뜨끔했네요.
아이에겐 내려 놓으라고 하고 정작 부모는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니까요...
이젠 아이와의 시선을 마주하고 대화를 더 많이 해야 겠어요.
말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말을 더 잘 들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