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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스컹크가 산다 ㅣ 이마주 창작동화
조성자 지음, 김진화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8/pimg_7902251791189478.jpg)
우리반에 스컹크가 산다
제목이 참 재미있죠^^
새학기,새교실에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면서 어색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할텐데
거기다 내 옆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학교 생활이 순탄치만 않을거 같아요.
누구도 겪을수 있고, 누구에게나 닥칠수 있는
아이들의 심리적 갈등을 주인공 지안이를 통해 엿볼수 있는데
친구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면서 참고 견디는 아이를 보며 참 대견하다 생각을 해보았어요.
부모 세대에 이런 경험들 하나쯤은 있을거에요.
저도 그런 기억이 있는데 늘 같은 냄새를 풍기는 아이.
그러나 친구에겐 솔직히 말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아이들도 딱 꼬집어 친구에게 말하는 친구는 별로 없을 거에요.
그만큼 아이들 성장이 빠르고 성숙되면서 생각하는 것도 아이같지 않게
어른스러워서 그럴거에요.
주인공 지안이도 그런아이에요.
지안이가 겪는 마음을 아이도 공감하며 읽어 보았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8/pimg_7902251791189479.jpg)
지안이는 냄새에 참 예민한 아이에요.
냄새를 맞고 어떤 것이던 척척 맞히는 지안이는
엄마,아빠가 붙여준 별명도 '개코 따님'이에요.
그런 지안이가 3학년 첫 짝궁을 바꾸는 날 동인이와 짝꿍이 되고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한 고약한 냄새로 지안이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어요.
그렇게 지안이는 혼자만의 냄새와의 전쟁이 시작 되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8/pimg_7902251791189480.jpg)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냄새를 참으며 지내는 지안이...
선생님에게 짝궁을 바꿔 달라 얘기하고 싶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고 돌아서는데
문구점에서 입냄새가 난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며 문구점을 빠져 나오죠..
동인이만 냄새가 나는줄 알았는데 나도 냄새가 난다니...
지안이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러나 사람들에겐 저마다 냄새가 난다는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지안이는 걱정했던 냄새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릴수 있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8/pimg_7902251791189481.jpg)
그래서 동인이가 눈치 못채게 찾은 방법은 마스크를 하고 학교에 가는 거였어요.
그런데 미주가 냄새나는 원인을 알아냈다며
'우리반에 스컹크가 산다' 고
얘기 하려던 찰나 지안이는 '하지 말라고 ' 큰소리로 외쳤어요.
그 덕에 지안이는 동인이를 좋아 한다고 오해도 받고,
동인이 대신 스컹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어요.
완전히 개똥 밟은 날보다 더 운이 없는 날이 되버렸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8/pimg_7902251791189482.jpg)
그렇게 스컹크 아닌 스컹크가 된 지안이는
친구에게 상처가 될까봐 얘기도 못하고 혼자 끙끙대며 지내요.
그래도 친구 지나와 미주라도 자기에게서 나는 냄새가 아나란걸 알아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어요.
과연 지안이는 냄새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동인이라는 사실을
친구들이 알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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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는 참 민감한 이야기죠.
옆에 누군가가 냄새가 난다고 하여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 하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아이도 그런적이 있다는데, 민망해 할까봐,상처가 될까봐 배려를 하는 것이지요.
주인공 지안이도 오해를 받으면서도 직접 동인이가 냄새의 원인이다.너한테 냄새가 난다
얘기 못한 것도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런 거에요.
작가는 냄새뿐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말투,생김새 등
나와 다른 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뿐 편견은 버리라고 말했어요.
친구들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 보라는 것이지요.
우리의 아이들은 친구의 진짜 모습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내가 싫어하는 냄새가 어느 누군가에게는 좋은 냄새 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
친구의 마음도 지안이의 마음도 헤아리며 이해해 보는 시간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