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은 기분이다. 제르베즈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그러나 그건 이 책을 내가 나이 먹고 읽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20대에 읽었더라면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 그러다 잃어버린 자신.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환경. 그 순간 무기력해지고 놓아버리게 되는 제르베즈의 그 마음을 나도 겪어봤기에 더 안타까웠다.살아가는 배경이 문제인걸까? 신념의 문제인걸까?마음이 몸을 지배할까? 몸이 마음을 지배할까?요즘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