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내 것인 줄 알았던 트랙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랙에 익숙해져가는 지난한 순례가 시작되는 것이다.환부나 증상 없이 나는 투병했다, 아무도 모르게......나이가 든다는 건 몸에서 배어 나오는 냄새에 속수무책이 되어간다는 의미이고, 가족은 일종의 냄새 공동체이기도 하니까. -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