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군집 알고리즘
저우원 지음, 박지민 옮김 / 스피리투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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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책, 그 어떤 중국 콘텐츠도 접해본 적 없는 내가 읽은 첫 중국책

제목만 봐서는 감이 오지 않겠지만, 이 책은 언어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한 SF 장르 소설이다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몇몇 단편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도 해 단편집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가장 취향이었던 단편은 <실어의 사랑>과 <마지막 번역가>

<실어의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앞에만 서면 호르몬과 신경의 영향으로 청각, 시각 등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겨 소통을 하지 못하게 되는 병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이다
가족, 친구, 짝사랑 상대의 말을 알아듣지도, 그들에게 말을 하지도 못하는 그녀는 해당 분야의 권위자를 찾아간다

그리고 권위자가 그녀에게 한 말
“너를 자기 목숨만큼 사랑하지만, 네 마음만큼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사람을 하나 찾아.”

나를 미친듯이 사랑하지만 내가 절대 사랑하지 않을 사람
상대에겐 잔인하지만 누군가와 관계를 이어가며 소통을 하기 삶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
상대가 이 마음을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의 사랑을 먹으면서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결말이 살~짝 뻔한 감이 있긴 했지만 전개는 좋았다

<마지막 번역가>는 말 그대로 번역에 관한 이야기다
AI 번역 프로그램을 만드는 남자와, “번역”은 문자를 문자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 문학을 문학으로 번역해야한다는 여자

그 둘의 대립과 감정이 담긴 이야기

해외 문학을 읽어본 사람들은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번역가마다 다른 문장을 내밀고, 독자들은 취향에 따라 책을 고르지만, 원서를 읽어본 자들이 하는 말은 늘
“번역이 아쉽다” 이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서 작가가 의도한 말맛을 내기는 참 어렵다
SF소설임에도 이런 문과적 모먼트들이 가득해 좋았던 단편이다

책 표지를 본 모두가 예쁘다고 말한 책인데,
내용도 예쁘니까 한번쯤 읽어보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양이 군집 알고리즘] 저우원, 공명

#고양이군집알고리즘 #저우원 #SF소설 #단편소설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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