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하나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인 개체가 된다는 건 슬프고도 아름답다우리였던 형제가, 나와 네가 다른 누군가라는 것을 발견한 후, 서로에게 정중해지고 새로운 문을 열고 한 걸음 나아가게 된다자세한 설명은 없다읽는 중간중간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싶기도 하다산문시와 소설의 경계에서 독자들은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되고 더 많은 감정을 얻게 된다지나간 문장을 다시 보게 만든다삼형제의 짐승같은 장난 어린 폭력, 사랑과 학대의 선을 넘나드는 부모의 모습아이들 앞에서 성행위를 가감없이 보이는 장면에선 이게 성적 학대가 아니면 뭔가 싶을 정도로 역하다가도 그 후엔 둘도 없는 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보이니 혼란스럽다가족이라는 단어가 개인을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지폭력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일상 속에서 당연하다 느끼게 만들며 그럼에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빛과 어둠을 한 통에 몰아넣고 사랑으로 덮어버리는 것모두가 한번은 느낀 감정이라 생각한다가족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고 가족이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모순된 감정을[우리, 짐승들]에서는 내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풀어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우리, 짐승들] 저스틴 토레스, 열린책들#우리짐승들 #저스틴토레스 #열린책들 #자전소설 #퀴어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