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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날들은 사라졌고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편이 집을 나가고 당장의 생활이 팍팍한 주인공에게 신이 손을 한번 들어준다. 4살배기 딸 몰리의 춤 영상 하나가 세상을 흔들었다. 몰리는 순식간에 스타가 되었고, 광고는 물론 드라마까지 섭렵했다. 타고난 당돌함과 귀여움으로 사람들응 사로잡았다.
빛이 있는 곳엔 어둠이 있는 법. 집 나간 남편이 돌아온다. 다시 남편과 새 삶을 시작할 줄 알았지만 발견한 문자.
📖 안녕 자기, 당신 없는 침대는 너무 외로워. 그래서 당신 딸 광고료 얼마나 받았는지 알아냈어? 272p
책에 대고 뻐큐 날렸다. 그리고 이제 시작된다. 평범한 날들은 사라진 세상이. 스토커, 모함, 양육권 분쟁, 기자들의 악성 기사 등등. 순진무구한 몰리는 모르는 무서운 어른들의 세계가 주인공을 압박한다.
그리고 나는 이 주인공이 너무... 싫다. 감정적이고 멍청하고 남미새에 답답하기까지. 자신이 발을 들인 세계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오는 돈이 헤벌쭉 해서는 막상 현실을 마주하니 “나 여기 싫어! 평범하게 돌아갈래!” 하는 꼴.
📖 예쁜 애들 매춘시키는 게 그 사람들이 하는 짓이죠. 64p
📖 난 그런 일을 할 때 계약서에 <어린아이가 스타덤에 오르는 일은 불행과 이른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에게 고지하는 의사의 일반적인 경고가 명시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93p
📖 그래, 바로 그거야. 이제 네가 할 일은 그때의 감정을 이용할 수잇을 만큼, 그리고 너 스스로를 화나고 속상한 상태로 내버려둘 수 있을 만큼, 그래서 카메라가 그런 너를 포착할 수 있을 만큼 용감해지는 거야. ~ 아이고, 이 일을 하도 오래하다 보니 이제 나한텐 거의 남은 게 없단다. 440p
📖 우리는 둘 다 좋은 인생과 미래를 위해서 딸들을 팔아넘긴 거예요. 당신과 내가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면 나는 그 사실을 기꺼이 인정한다는 거죠. 581p
남편한테 그렇게 당해놓고 눈빛 한번에 사랑하던 사람 타령하는 것도, 4살짜리를 사랑한다고 총들고 찾아온 스토커를 아픈 아이라며 불쌍히 여기는 것도, 계약이고 뭐고 감정적으로 하차 하겠다는 행동들도 모두 최악.
책에 대고 중지를 몇번이나 날렸는지 모른다. 다 읽고 주인공 미친 사람같다고 욕을 퍼부었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남자친구가 “책 되게 재밌게 읽네.” 라고 말하더라.
그만큼 연예계의 어두운 면과 자신의 아이를 앞세워 쉽게 발을 디딘 부모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범한 날들은 사라졌고] 수잰 레드펀,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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