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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이지수 옮김 / 디플롯 / 2026년 7월
평점 :
각각의 단편이 퍼즐 조각 같다. 처음 읽었을 때, 이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인물의 특징, 전개, 배경이 모두 다른 느낌이었다. 14개의 단편을 읽을수록 각각의 단편에서 접점이 발견된다. 말미에 다다르자 모든 이야기가 하나가 되고, 끝이 다시 시작이 된다. 시작과 끝이 연결되어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인간이 아닌 인간들, “나”라는 인류의 비밀이 밝혀졌을 때, 이 소설이 단순한 SF가 아닌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하고 미워하며 싸우고 번식해 나가는 생물인 인류의 특별한 번성도, 처참한 말로도 아닌 그저 흐르는 시간과 그 시간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엔 아까운 책이다.
불친절한 진행이 오히려 매력적인 소설.
📖 인간은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생물이니까요. 276p
📖 언어는 편리하기도 하지요. 당신들은 당신들의 가치관이나 감정을 언어로 만들어내지만, 애초에 언어는 당신들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만들어진 것입니다. ~ 당신들의 한정적인 가치관은 처음부터 제한된 특정 방향을 향해서만 구축되었을 뿐입니다. 324p
📖 당신들은 철저하게 당신들과 비슷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질적인 것은 배척하거나 무시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봉인하지요. 36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가와카미 히로미, 디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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